작년, <신과 함께> 시리즈 두 편으로 2,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배우의 타이틀을 얻은 배우 ‘김향기’를 아시나요? 이 배우는 2000년생으로, 생후 29개월에 데뷔해 지금은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장했는데요. 현재 방영하고 있는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옹성우와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며 “우리 향기가 벌써 이렇게 컸느냐”라며 랜선 이모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죠.
이처럼 어린 나이부터 활동한 아역 배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되는데요.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대중들은 그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회상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역 시절 이미지를 깨고 성인 연기자로 성공하는 일이 쉽지는 않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할리우드에서도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해 지금은 할리우드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들이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아역 시절의 모습, 함께 만나볼까요?
1.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첫 번째로 만날 배우는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슈퍼 히어로 스타,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입니다. 다우니 주니어의 아버지인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는 영화감독인데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5살 때 아버지의 영화 <파운드>로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후에 그가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첫 대사인데요. 5살의 어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저씨 XX에 털 있어?(Have any hair on your balls?)”라며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아주 귀엽고 짓궂은 장면이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80년대 중반에는 톰 크루즈가 있던 할리우드 청춘스타 군단 ‘브랫 팩’의 유망주였습니다. 20대 시절, 톰 크루즈가 정상에 오르는 동안 그는 마약 등의 사생활 문제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요. 200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아이언맨>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하여 지금의 대스타가 되었습니다.
2. 스칼렛 요한슨
다음으로 볼 배우는 <어벤져스>의 블랙 위도우, 배우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섹시하고 오묘한 매력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는데요. 그 결과, 지금의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죠. 최근에는 마블 영화 시리즈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화 <루시>에서 최민식과 호흡을 맞추며 활약했습니다.
1984년생인 스칼렛 요한슨은 1993년, 한국 나이로 10세 때 연극 무대에 먼저 데뷔했습니다. 이후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또래보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아역 시절 스칼렛 요한슨의 대표작으론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와, <판타스틱 소녀 백서>가 있습니다. 이후 성인 배역을 맡을 때 역시 다른 배우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었죠.
3. 드류 베리모어
국내에선 넷플릭스 드라마인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의 ‘쉴라’로 더 잘 알려진 배우, 드류 베리모어 역시 할리우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역 출신 배우입니다. 드류 베리모어는 할아버지부터 할머니, 아버지까지 모두 영화배우였던 할리우드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린 나이에 영화계에 입문할 수 있었죠. 드류 베리모어는 1982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탓일까요? 드류 베리모어는 10대 시절 방황기를 겪으며, 알코올과 마약 중독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1998년, <웨딩 싱어>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며 할리우드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미녀 삼총사> 시리즈도 그녀의 대표작에서 빼놓을 수 없죠. 이처럼 드류 베리모어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최근에는 연기뿐 아니라 제작, 연출 분야에 집중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4. 크리스찬 베일
다음으로 만나볼 배우 역시 할리우드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대표 스타, 크리스찬 베일입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태양의 제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는데요. 당시 영화의 주인공인 짐 역에 40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다죠. 이뿐만 아니라 그의 아역 시절 출연작으로는 <여인의 초상>, <벨벳 골드마인>이 있는데요. 그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배트맨>시리즈와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등 다양한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5. 조디 포스터
스릴러 영화의 퀸, 조디 포스터는 3세 때 선크림 CF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1968년, 영화 <메이데리 R.F.D>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되었죠. 그가 13세였던 때 개봉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서 10대 초반의 매춘부 아이리스 역을 맡았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 조디 포스터의 본격적인 영화 인생이 시작됩니다. <택시 드라이버>의 아이리스로 조디 포스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에는 영화 <벅시 말론>, <프리키 프라이데이>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기도 했죠.
조디 포스터는 성인 연기자로 넘어갈 당시에 누구나 그렇듯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1991년 개봉한 영화 <양들의 침묵>이 큰 흥행을 거두었고, 게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습니다. 할리우드 명배우로서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었죠. 이후 <콘택트>, <패닉 룸>, <엘리시움>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조디 포스터는 연기에 그치지 않고 독립 영화 제작사인 ‘에그 픽처스(Egg Pictures)’를 설립했는데요. 때문에 현재는 연기보다 연출과 제작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6.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모만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할리우드 미남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아역 배우 출신입니다. 4세 때 CF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데뷔한 그는 의붓 형이 CF에 출연한 걸 보고 자극을 받아 연예계에 입문하게 되었다는데요. 이후 1991년, 코믹 호러 영화 <크리터스 3>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작은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 경력을 쌓던 그가 1992년 드라마 <성장통>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되었죠.
이후 영화 <바스켓볼 다이어리>, <토탈 이클립스>에 출연하며 전성기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모를 널리 알렸는데요. 그 결과, 1990년대 중반을 대표하는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명작 <타이타닉>에서 잭을 연기해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도 했죠. 40대 중반인 현재에도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하는 할리우드 대표 스타로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7. 나탈리 포트만
다음으로는 할리우드 미(美)의 대명사, 바로 배우 나탈리 포트만입니다. 이스라엘 출신인 데뷔 이후 지금껏 슬럼프라고는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려온 배우이기도 한데요. 나탈리 포트만은 1994년 <레옹>의 주연 마틸다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그의 나이는 13세, 어린 나이에 연기 천재로 인정받으면서 화려하게 등장했죠.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나탈리 포트만은 어린 나이에 각종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현시점에서는 소아성애 등의 문제가 제기된 작품이지만 개봉 당시에는 명작으로 추앙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후 영화<히트>, <화성 침공> ,<스타워즈>시리즈로 연이어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배우 생활 시작부터 최고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대형 스타로 자리매김했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이후에도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SF,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멋진 연기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그녀의 대표작인 영화 <블랙 스완>을 함께 작업한 안무가 벤자민 마일피드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은 이 영화를 계기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시리즈에서 제인 포스터 역을 맡아 마블 시리즈 영화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 커스틴 던스트
국내에선 다소 이름이 덜 알려진 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영화 <스파이더맨 3>까지 등장했던 ‘메리 제인 왓슨’과,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매리’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커스틴 던스트 역시 어린 나이에 CF로 데뷔한 아역 출신 배우인데요. 그는 우디 알렌 감독의 <뉴욕 스토리>로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청춘 영화 <브링 잇 온>에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죠.
그가 12세 때 출연한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뱀파이어 클라우디아 역을 맡았는데요. 이 영화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영화 <작은 아씨들>에선 막내 ‘에이미’역을 맡고, 가족 영화 <쥬만지> 주디 역을 맡으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커스틴 던스트는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제이크 질렌할, 라이언 고슬링 등 이름만 대면 알법한 할리우드의 스타들과의 연애사로도 이름을 날렸는데요. 그는 넘치는 개성과 출중한 연기로 오랜 시간 할리우드에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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