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찍은 기안84
14살 연하 유튜버 ‘쏘대장’과 일일 커플 돼
첫인상부터 마지막까지 이상형에 가깝다고 밝혀
19일 웹툰 작가 기안84가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기안84의 결혼생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기안84는 14살 연하의 BJ 겸 유튜버 쏘대장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 포맷의 콘텐츠를 기획해 일일 가상결혼 체험을 하게 됐다.
제작진은 “이제 지금부터 결혼하신 거잖아요. 오늘 뭔진 알고 오셨죠?”라고 운을 뗐다. 쏘대장은 “네. 결혼한다고 해서”라며 “저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수줍어하는 기안84는 “쏘님 때문에 그런 말 하는 게 아니라 아담하고 귀여우신 분 좋아한다”고 답하며 쏘대장에게도 이상형을 질문했다.
쏘대장은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는사람이 좋다”고 이상형을 밝히자 기안84는 “완전 전데요?”라고 받아쳐 호감을 내비쳤다.
이후 개인 인터뷰에서 기안84는 “드디어 만났구나. 이상형에 참 가까운 분을 뵀다”고 말하며 진심을 전했고 쏘대장은 “남자로서는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하시고 단순하고 그래서 더 순수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먼저 결혼 후 지켜야 할 결혼 서약서를 작성하며 쏘대장은 “술 좋아하시냐”고 물었고 기안84는 “네. 근데 결혼하면 줄어야죠”라고 즉답했다.
일일 부부지만 ‘바람’에 대해 명확히 짚고 가자는 쏘대장은 “남녀 사이에 여기까지 불륜이다 싶은 게 있냐”고 물었고 기안84는 “사적으로 친한 게 안되지 않나. 남사친 말만 들어도 짜증 난다”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부가 된 만큼 제작진이 준비한 반지까지 나눠 낀 두 사람은 서로의 호칭을 “여보”라고 정해 설렘을 유발해 쏘대장은 “진짜 부부가 된 느낌이고 그 호칭을 함으로써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된장찌개를 만들기로 했으나 요리 경험이 없는 쏘대장을 대신해 기안84가 된장찌개를 만들었고 쏘대장은 “의외였다. 요리를 못하는데 비슷할 줄 알았다. 의외로 매력 있어서 믿고 결혼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이내 밥 먹는 속도가 비슷하고 MBTI와 혈액형이 같다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러던 중 기안84는 “남자 많이 만났냐”고 물었고, 쏘대장은 “많이 울렸다”고 답했다.
기안84는 “운 적은 없냐”고 물었고 쏘대장은 “한 번 있다. 걔가 나쁜 놈이었던 게 여사친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기안84는 “다 쭉정이 같은 애들 만났네. 옛날 남친 얘기 들어보니까. 근데 나는 아니야. 나는 절대 그러지 않아”라며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게”라고 자신했다.
식사를 마친 기안84는 나란히 침대에 엎드려 공포영화를 감상했지만 기안84는 “공포영화가 눈에 안 들어온다”며 쏘대장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기안84는 “사실 저는 몰입 안 된 게 얼굴에서 빛이 나서 그쪽으로 눈이 가더라. 무서운 것보다 얼굴이 훨씬 꿀잼이었다”라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쏘대장은 “영화 보다가 갑자기 저를 쳐다보는 거다. 저를 계속 보고 계셨다. 그래서 부끄러워서 어딜 봐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함께 산책한 후 기안84는 “같이 걸을 때 설레더라. 왜 이렇게 즐겁지? 오늘 가면 또 못 볼 수도 있겠네? 그런게 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24일 공개된 후속편 ‘상남자의 고백 방법’에서 두 사람은 바닷가에서 하트를 그리며 연인 같은 모습을 보이며 “이렇게 협동하는 게 부부 같다”며 “갈매기가 하객들이 축하해준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내 몰려든 팬들에 갑자기 분위기가 팬 미팅이 되자 쏘대장은 “불륜 안 하기로 했는데 하루만에 깨버렸다”며 질투했고 기안84는 “여보 미안하다”며 꽉 잡힌 모습도 보였다.
쏘대장의 질투는 계속됐다. 기안84 휴대폰으로 여자 지인에게 연락이 오자 “여사친과 누나는 다른 걸까”라며 질투, 기안84는 “그럼 연락 안 하겠다 정리하겠다”며 즉각 대답하기도 했다.
이어 기안84는 방송 후 남남이 되는 것을 아쉬워하며 “크리스마스 때 뭐하나 밥이나 먹을까 얘기했다”고 대시했다.
기안84는 마지막으로 할 말에 대해선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쉬웠다”며 “하루 동안 부인해줘서 고맙다, 내일 뭐 하나”며 질문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결혼반지 반납 후 악수를 한 두 사람. 기안84는 “당연히 소꿉장난처럼 했는데 묘한 느낌 난 진심으로 했나 봐”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내 사랑은) 어딘가 있겠죠. 돈 많이 벌어봐야 뭐하나 연애할 때 써야지”라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기안84는 쏘대장을 위해 마지막 하트 이벤트까지 준비해 노래를 부르고 기안84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또 만나실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쏘대장은 애프터 신청은 거부했으나 “방송 콘셉트인지 진심인지 그 대답은 메신저로 보내달라 기다리겠다”며 여운을 남겨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로 이어질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겼다.
한편 트위치 게임 스트리머로 데뷔한 쏘대장은 아프리카TV와 유튜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한 게임 스트리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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