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누군가의 등장만으로 모두가 탄성을 내질렀던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영화의 명장면이 곧 등장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임팩트 강한 등장을 보여준 캐릭터들이 종종 있죠. 오늘은 등장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뺏어버린 레전드 등장씬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1. <늑대의 유혹> 정태성(강동원)
‘레전드 등장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영화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역을 맡은 강동원의 등장 장면입니다. 비 오는 거리를 걷던 한경(이청아)의 주변이 갑작스럽게 소란스러워지고, 누군가가 한경의 우산 안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늑대의 유혹>은 몰라도 이 장면은 아시는 분들, 참 많으실 텐데요. 2004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패러디되곤 했죠.
2. <관상> 수양대군(이정재)
영화 시작 1시간여만에 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등장씬을 빼놓을 수 없죠. 장차 역모를 꾸밀 만한 인물을 관상으로 찾아내라는 문종의 지령으로 내경(송강호)은 수양대군의 관상을 보지만, 문종의 수를 훤히 읽은 수양대군은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내보냅니다. 이후 진짜 수양대군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등장만으로도 수양대군의 카리스마와 성품을 보여준 이 장면은 가히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만한 등장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3.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우(조니 뎁)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작은 돛단배에 선 잭 스패로우 선장,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서 잭 스패로우의 첫 등장 장면인데요. 엉뚱하면서 장난스럽고,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듯한 매력의 잭 스패로우 캐릭터를 한눈에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 내내 잭 스패로우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죠.
4.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이보다 더 유명한 장면이 있을까요? 그만큼 주인공 개츠비의 등장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매주 성대한 파티를 여는 비밀의 호스트, 개츠비는 영화가 시작한 지 30분이나 지나서야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원조 미남 디카프리오의 미소와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관객들이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죠.
5.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워제네거)
<터미네이터>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쭈구려 앉은 자세, 알몸, 그리고 용암 구덩이 정도가 있을 듯싶은데요. <터미네이터> 시리즈 첫 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할 때부터 시작된 터미네이터의 자세는 다음 시리즈에서도 등장하게 됩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등장한 터미네이터에게 왠지 사이보그의 강인함이 느껴지네요.
6.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마블 히어로의 등장 중에서도 가장 소름 돋는 등장씬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일 듯싶은데요.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세 번째 시리즈의 캡틴 아메리카 등장씬입니다. 완다와 비위기의 상황에서 완다와 비전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장면이죠.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서 멋진 전투를 보여주는 캡틴 아메리카, 가히 역대 마블 히어로의 등장 중 최고라고 부를 만하죠?
지금까지 레전드로 남은 영화 속 인물들의 등장씬들을 함께 보았는데요. 등장만으로도 그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준 명장면인 듯싶습니다.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등장씬들이 있는 영화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유명한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임팩트 있는 등장씬으로 관객들에게 입소문이 나 흥행에 좋은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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