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출연한 외국인 아내
남편의 폭언으로 이혼 고민 털어놔
남편 향한 오은영 박사의 진단 눈길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출연해 남편으로부터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여성의 고백에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되었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은 한국인 남편, 우즈베키스탄인 아내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이틀 만에 13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이겨내고 부부가 되었지만, 남편은 2년째 무직 상태를 이어가자 아내의 걱정을 자아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에게 폭언을 일삼는 모습을 보이다가 아내가 “당신은 필요 없는 사람인데 왜 여기에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토로하자, “어쩌라고”라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욕을 해 기함하게 했다.
심지어 아내가 아픔을 호소하자 남편은 “성격이 나빠서”라며 “네 성격이 X 같은데 다 너 때문이다. 나는 너한테 안 쌓이냐. 말해? 이 XX”라며 폭언을 내뱉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후 제작진 앞에서 아내는 남편의 폭언에 대해 “처음에 충격받았다. 화났을 때 있는 욕, 없는 욕 다 쏟아붓는다”라며 “무시 받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남편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다 보니“라며 변명하자 오은영 박사는 “폭언에 친구 간의 장난스러운 욕과 무시, 분노가 섞인 진짜 욕이 섞여 있다”라며 일침을 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타국으로 결혼하게 된 배경을 묻자 “제가 힘들게 살았다. 솔직히 잘 살고 싶어서 오려고 했었다”라면서 “한국 남자는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하고 돈도 잘 벌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국제결혼을 하면 특성이 연애 기간이 거의 없고 있어도 매우 짧다. 이 사람이라서 결혼한다기보다 차선책을 선택한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라면서 “예를 들어 비싼 돈 들여 결혼한 건데 왜 내 마음대로 못 하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을 가리키며 “‘내가 널 사 왔어‘ 그랬다”라고 폭로하자 현장에 있던 출연진들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관계 시작 자체가 불평등하게 시작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또 국제결혼을 한 경우 다문화가정의 평균 결혼 지속 기간이 8.3년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향해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 결혼이란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말도 안 통하는 사람과 이틀 만에 결정했다”라며 “상담하면서 지켜봤는데 남편이 욕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내를 좋아한다. 그런데 사랑하는지는 여쭤보고 싶다. 아내를 사랑하시냐“라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 박사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남편은 잠시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솔직히 반반이다. 엄청나게 사랑하진 않는다. 반은 좋아하고 반은 사랑한다”고 밝혔다.
반면 아내는 망설임 없이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안기었다. 또한 아내의 고민은 남편의 무시와 폭언뿐만 아니라 육아와 집안일은 손도 대지 않은 채 게임에만 빠져있는 무기력한 남편이 상태에도 있었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난 후 몇 년째 일을 쉬고 있는 남편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게임 중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정서발달이 미숙해 불편한 감정을 다루지 못해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