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운영동 광장에서 펼쳐진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에서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광경이 연출됐다.
익숙한 구호인 “전국~”을 외치자 관객들은 “노래자랑”으로 화답하며 시작한 새 MC 김신영은 자신을 ‘일요일의 남자’로 불린 전임 MC 고(故) 송해를 잇는 ‘일요일의 막내딸’로 하며 “새싹으로 여기며 잘 봐달라”며 관객에게 큰절부터 올렸다.
뜨거운 태양 아래 늦더위를 이겨내며 녹화 시작만을 기다린 3,000여 명의 관객은 우렁찬 박수와 환호로 ‘새싹 MC’의 등장을 반겼다.
다수의 관객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새 도전에 임하는 김신영의 모습은 마치 아이돌 그룹의 공연 현장같이 폭넓은 인지도와 팬층을 갖춘 스타임을 실감케 했다.
20대부터 60대 참가자까지 김신영은 예심을 거쳐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과 쉴 틈 없이 호흡하고 흥을 돋우며 무대 아래에서는 관객과 ‘하이파이브’까지 하는 ‘소통형 MC’ 면모를 보여주려는 모습도 돋보였다.
앞서 김신영은 지난 3일 대구 달서구 편 녹화를 이끌며 MC 신고식을 치렀기에 경기 하남시 편은 첫 녹화분은 아니었지만 김신영이 오는 10월 16일 가장 먼저 시청자들과 만나는 회차라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했다.
양희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김신영에게 힘을 보탰고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방송인 송은이를 비롯해 배우 이계인 등 김신영과 친분이 두터운 스타들이 연이어 무대에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현장을 찾은 2030 관객의 열렬한 호응이 함께한 가운데 객석에는 남매 듀오 악뮤(AKMU) 멤버 이찬혁도 자리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KBS가 언론에 공개한 사진을 통해 공개된 이찬혁의 주변에는 소속사 관계자나 지인 없이 홀로 있었으나 헤어스타일과 붉은 안경테가 누가 봐도 그라는 것을 알게 했다.
공연을 위해 온 것이 아닌 그저 순전히 출연자들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녹화 현장을 찾은 이찬혁은 내내 관객석에 앉아 카메라도 의식하지 않은 채 관람에 한창이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찬혁아 거기서 뭐 해”, “갑자기 여기서 왜 나와”, “혼자 진지한 게 웃겨” 등 그의 소탈한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4년 악뮤로 데뷔한 이찬혁은 2012년 시작한 SBS ‘K팝 스타 시즌2’에서 동생 이수현과 함께 ‘악동뮤지션’을 결성해 참가했으며 이찬혁의 독창적인 멜로디와 가사, 이수현의 독보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찬혁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토대로 참신한 소재를 찾아 그만의 음악을 만드는 탁월한 싱어송라이터로 2015년 기준 그가 만든 자작곡의 개수는 100곡 정도로 추정된다.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운 적 없는 이찬혁은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즐겨 듣던 것을 계기로 작곡에 입문했으며 그 속도마저 빨라서 가장 빨리 만든 곡은 5초 만에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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