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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 60대 일본 국민배우

홍란 기자 조회수  

1. 천우희의 꽃의 정체는? 꽃을 키우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


극 중 무명(천우희)의 꽃으로 불린 ‘금어초’는 꽃을 피울 때는 아름다운 모양을 지녔지만, 꽃이 시들면 바로 사람 해골의 모습처럼 보여서 영화가 지닌 기괴한 정서와 잘 어울렸다. 온라인에서도 그 모습 때문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무서워 보이는 꽃이지만, 제작진이 따로 땅을 대여해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키웠던 꽃이어서 아름다운 결과물(?)로 봐야겠다.

2. 알고보니 엑스트라의 즉흥적 행동이었던 완성된 장면


종구(곽도원)가 두 번째 희생자 집을 방문하다가 좀비 화가 된 두 희생자 무리를 제지하다가 놀라 넘어지는 장면. 희생자들의 공격에 종구의 몰골과 옷이 엉망이 되는데, 이때 종구의 뒤에 있었던 할머니 엑스트라가 땅에 떨어진 모자를 주워 종구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준다. 자연스러운 장면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장면은 동네 주민이었던 할머니께서 영화 촬영이 끝난 줄 알고 씌어준 장면이었다고 한다. 동네 주민의 예상치 못한 배려가 곽도원의 종구를 더 불쌍하게 만들었다.

3. 변동 심한 촬영 일정 때문에…자다가 일어나 촬영하러 나간 천우희


<곡성>은 촬영 일정과 스케줄의 변동이 심한 영화였다. 이 때문에 스케줄이 지속 연기되어서 배우들이 자신들의 일정에 촬영을 못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 대표적인 피해자(?)가 천우희인데, 무명이 처음으로 등장한 장면을 촬영하기로 한 날마다 다른 촬영 일정이 지속되어서, 카메라 앞에도 서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결국 다른 일정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스케줄이 없는 날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곡성> 조감독이 전화를 해 오늘이 촬영일이라며 내려와 달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알고 보니 조감독의 실수로 스케줄이 누락된 것이었다. 결국 어렵게 다시 촬영장인 곡성으로 내려왔는데, 애석하게도 이날도 촬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4. 천우희의 첫등장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무명이 화재로 불탄 박춘배의 집을 지키고 있는 종구에게 돌을 던지며 등장하는 첫 장면. 각본에서는 ‘무명이 돌을 던진다’라는 부분이 다였는데, 이 장면을 좀 더 흥미롭게 그리고 싶었던 나홍진 감독이 천우희와 상의해 수많은 돌을 종구에게 던지는 유머러스한 장면으로 완성했다.

5. 정말 우연히 찾아낸 일본인의 폐가


미지의 일본인을 연기한 쿠니무라 준이 머물었던 산속의 집은 미술팀이 산속을 헌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폐가였다. 감독이 원한 곳은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제작진은 세트장 촬영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곳을 찾아낸 이후부터 현장 촬영으로 전환되었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신비스러운 장소와 배경을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는 점에서,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곡성>을 헌팅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6.일본인의 집을 완벽하게 부숴버린(?) 곽도원


일본인이 자신의 딸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안 종구가 열 받아서 일본인을 협박하고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장면. 곡괭이를 들고 부숴버리는 거친 장면 탓에 곽도원은 무려 5개의 문을 부숴버렸다. 이후 개가 달려오고, 죽여버리는 장면에서 각본상 내용은 ‘종구가 지쳐버린다’였는데, 실제 집을 너무 많이 부 쉰 데다 개와 거침없이 싸운 바람에 곽도원은 실제로 지쳐버렸다. 영화 속 곽도원의 모습은 피로와 피곤에 싸인 실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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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국에와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 쿠니무라 준


쿠니무라 준은 자국에서만 80여 편이 넘는 작품에 등장한 일본의 국민배우다. 나홍진 감독은 대배우인 그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일본까지 찾아온 정성을 보였고, 이후 그는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 <황해>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하지만 나홍진이 엄청난 집념의 연출자임을 몰랐던 그는 감독이 요구한 여러 장면을 직접 연기하다가 엄청난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게 된다.

그 유명한 알몸에 훈도시만 입고 산속을 기어 다니는 장면부터, 폭포물에서 기도하는 장면까지 알몸으로 촬영했는데, 그때마다 쿠니무라 준은 추위에 몸을 떨며 촬영에 임해야 했다. 무엇보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산속을 뛰어다니는 장면이었다. 평소 고관절이 있었는데, 감독의 액션 사인이 오면 곧바로 산길을 뛰어다니는 연기를 해야 했고, 그때마다 관절 통증으로 고생해야 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빗물을 맞아가며 연기를 한 탓에 감기에도 고생해야 했다. 이런 악재 속에 악마적 본성과 극단적 감정까지 실린 연기까지 선보여야 했으니,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곡성>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특유의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감독의 모든 요구사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그는 생애 첫 칸 영화제에 진출하고,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영화제 최초로 상을 받은 외국인 배우가 된다.

P.S : 쿠니무라 준은 자신의 분량이 모두 마무리되자, 감독을 향해 “나홍진!”이라고 이름을 외치며 알아듣기 힘든 일본말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의 억양과 목소리 크기를 보고 단 번에 욕임을 직감했다고 한다.(물론 두 사람이 친했기에 한 행동이다.)

홍란 기자
manage01@fastviewkorea.com

댓글4

300

댓글4

  • 믓찌시다. 역시 큰 그릇의 배우님이네~

  • 이 아저씨 문재인과 똑 닮았다.

  • 아니 왜 불쌍한 개를- 끔찍하내요- 연기위해서 개를 죽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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