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하면 결혼식을 빼놓을 수 없죠. 일반인에게도 결혼식은 일생일대의 큰 행사인데, 하물며 연예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를 겁니다. 요즘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 결혼식, 스몰 웨딩이 추세긴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의 결혼식은 대중들에게 핫한 주제였는데요. 특히 연예계 대표 마당발 박경림의 결혼식은 마치 영화제를 방불케하는 하객들로 화제가 되었죠.
CF 스타가 된
박수홍 팬클럽 회장
지금은 대한민국 예능계의 역사를 박경림을 빼놓고 말할 수 없지만, 사실 박경림은 정식으로 배우나 개그맨으로 데뷔한 적이 없는 일반인에 불과했습니다. 처음 박경림이 유명해진 것은 박수홍의 팬클럽 회장으로서 예능에 출연하면서부터였습니다. 박경림은 당시 고등학생이었지만 흔치 않은 걸걸한 입담과 특유의 코믹함으로 순식간에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2000년대 초반 박경림은 최고의 CF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각종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독차지하기도 했는데요. 2001년에는 시트콤 <뉴 논스톱>의 주요 멤버로도 활약했죠. 특히 당시 신인이던 조인성과 러브라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박경림은 그해 백상예술대상의 TV 부문 여자예능상과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박경림의 나이는 불과 22살에 불과했는데요. 박경림은 최연소의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남아있죠.
하객만 5천 명
역대급 규모의 결혼식
박경림은 2007년 일반인 박정훈과 1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2006년 예능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방송에서 만난 인연인 만큼, 구설수도 당연히 있었는데요. 특히 박경림의 절친한 친구인 박수홍은 박경림에게 ‘연예인인 너에게 일부러 접근하는 걸 수도 있다. 조심해라’라며 주의까지 줬다고 하죠. 하지만 박경림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 덕분에 두 사람은 주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연애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예계 대표 마당발인 만큼 박경림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초호화였습니다. 5000명의 하객이 몰려 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몇몇 사람들은 서 있는 사태가 발생했고, 미처 도착하지 못한 하객들을 기다리기 위해 결혼식이 20분가량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하객에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정몽준 현대그룹 회장,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거스 히딩크, 전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같은 정재계 인사도 참석했죠.
방송에 왜 안 나와?
영화계의 보배로
일 년에만 서너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박경림은 어느 순간 TV에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대중들은 박경림이 연예인을 그만둔 줄로만 알았지만, 사실 박경림은 방송 MC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 관련 행사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었는데요.
박경림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발표회, 시사회 등 행사에 섭외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박경림은 한 달에 10개 이상의 행사를 뛰며 예능이 낯선 배우들을 도와주는 진행자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습니다. 이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박경림이 행사를 맡으면 천만 관객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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