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에서 열심히 연기하던 배우들이 나와 직접 연출에 섭외까지 필요로 하는 엄청난 도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맡아온 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 토대로 그들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중이죠. 배우로 시작해 감독으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벤 애플렉 등 영화감독으로서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는데요. 이들 외에도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박중훈
1986년 <깜보>로 데뷔하여 이후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 속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죠. 그가 출연한 작품들 속 1993년에 개봉한 <투캅스> 속 그가 선보인 코미디 연기가 그의 전매특허가 되었고, 이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활동을 해오다 보니 어느덧 27년 차에 들어간 그는 활동 경력 27년 만에 첫 작품 <톱스타>를 연출했는데요.
이 영화는 대한민국 톱배우 원준(김민준)의 매니저로 시작해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연예계의 화려함과 비정함을 그린 영화입니다. 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주어 개봉 전부터 기대가 높았는데요. 20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었던 영화는 불과 17만 명을 동원해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하였습니다.
김윤석
배우이기 전에 김윤석은 1987년 동의대 극회에서 연출가로 먼저 데뷔했다고 하는데요. 1988년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연기자로 도전장을 내었고, ‘지젤’ ‘ 지하철 1호선’ 등에서 활약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죠. 이후 그는 영화 <타짜>, <추격자>, <괴물>, <도둑들> 등 주역으로 활약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최근엔 영화 <1987>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주요 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요. 그만큼 그의 연기를 인증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됩니다.
그는 당시 배우와 연출 외에 모든 부분을 병행할 정도로 연출에 대한 열망이 아주 크게 있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그가 그렇게 5년 동안 준비한 영화는 바로 <미성년>입니다. 이 영화는 부모의 불륜을 여고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사는 곳도, 출신 중학교도 달랐던 두 학생이 부모의 불륜으로 얽히고 얽히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각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까지 1인 3역을 맡은 김윤석은 당시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었는데요. 평탄하게만 나온 작품이 아닌 만큼 영화를 향한 그 애정은 누구보다도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진영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하여 영화 <달마야 놀자>, <와일드카드>, <황산벌>, <왕의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명품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정진영입니다. 평소 장르를 불문하고 깊고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믿고 보는 배우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였는데요. 10년 전, 연출에 대한 꿈은 깨끗이 포기했다며 언급했던 것과는 달리 2019년 감독 데뷔작을 앞두고 있죠.
신뢰감 있는 연기를 보여온 베테랑 연기자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은 바로 <클로스 투 유>입니다. 어려서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온 그에게는 아주 의미 깊은 작품이지 않을까요. 사건 수사를 위해 한 시골학교를 찾아가 그곳에서 일하는 교사 부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인생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낸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캐스팅 과정 속 엄청난 배우들이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었죠. 바로 충무로 대표 배우 조진웅, 배수빈, 차수연 그리고 정해균까지. 저마다 개성이 확실한 배우들이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일에 읽힌 인물들을 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브래들리 쿠퍼
2011년 최고 섹시한 남자로 선정되어 전 세계 여심을 흔드는 배우 브래들리 쿠퍼도 2018년 감독으로까지 데뷔하면서 연기자 이상으로의 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12살에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더 엘리펀트 맨>을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되며 2001년 <웻 핫 아메리칸 서머>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가 주연으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 <행오버>그리고 로맨스 영화 <밸런타인데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 출연하였죠. 최근에는 마블 영화인 <가디언즈 오부 갤럭시>의 너구리 로켓의 목소리를 맡아 출연하였습니다.
그는 연기자로서 시작하였지만, 어릴 때부터 제일 하고 싶었던 건 영화감독이라고 합니다. 2018년 드디어 그가 꿈꾸던 꿈이 이루어지는데요. 바로 가수 레이디 가가와 함께 <스타 이즈 본>의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의 감독으로서의 첫 작품 치고 탄탄한 시나리오와 음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감독으로서의 활동도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유지태
198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데뷔한 이후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 <봄날은 간다>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아주 탄탄히 쌓아 올리며 이름을 알린 배우 유지태도 감독으로 데뷔하였는데요. 원래 연극배우가 꿈이었던 그는 키가 너무 커서 무대에 오를 기회조차 없었다고 전해졌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태프로 일할 기회가 많았고 그 과정에서 그는 감독을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이 되기 이전에 그는 이미 2편의 연극과 단편 영화까지 제작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의 장편 영화 데뷔가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죠.
그렇게 그는 2013년 <마이 라이따>를 통해 첫 장편 영화감독으로 정식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한국 영화 특별전 부문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인데요.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과 세상에서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를 통해 우리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야기로 사회의 아픔을 감싸 안아 그 의미가 아주 남다른 영화입니다.
하정우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흥행으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하정우도 감독으로서 데뷔를 하였습니다. 중앙대 영화학과를 다닌 윤종빈 감독이 졸업작품으로 내놓은 이 영화에서 하정우는 베테랑 연기자의 연륜을 보여주는 신인배우로 인정받았었죠. 이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주인공 전도연의 보디가드로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류승범이 직접 겪었던 비행기 사고에서 착안한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데요. 영화 속 주인공 마준규(정경호)가 한류스타로 등장해 비행기 안에서 겪는 황당하고 코믹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 출연진이 감독 하정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과 동시에 덕분에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다고 전해 또 한 번 하정우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죠. 이후에도 그는 영화 <허삼관 매혈기> 제작하는 등 꾸준히 활동하여 감독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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