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배우들은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배역을 맡곤 하는데요. 그렇다 보면 자신들이 시도해보고 싶은 배역이나 맡고 싶은 배역을 얻기가 굉장히 희박하죠. 광기 가득하고 마치 빙의 된 것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악역계의 레전드로 남아 줄곧 악역만 맡게 된 배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주어진 첫 선역에 감격해 온 가족이 다 같이 펑펑 울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배우 게리 올드만입니다.
<다크나이트> 제임스 고든
너무 기쁜 나머지 온 가족이 펑펑 울게 만든 영화 속 배역은 바로 <다크나이트> 속 제임스 고든 형사 역입니다. 영화 속 주연인 배트맨의 조력자라고도 불리는 제임스 고든 역은 원래 시카고 경찰이었지만 새롭게 고담시로 오게 되어 많은 범죄자들과 마피아들에게 협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배짱으로 이겨내는데요. 이후엔 배트맨과 만나게 되고 그 둘은 매우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가 되어 협력해서 범죄와 맞서 싸우는 베스트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제임스 고든 역은 이후 경찰청장 자리까지 올라가는 등 영화 속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캐릭터로 그가 맡은 연기 중에 선역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배역이죠. 영화 속 주연인 배트맨보다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더 많다고 알려질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인데요. 몇몇 영화 평론가들은 제임스 고든의 캐릭터가 과소평가 되었다며 이 영화 속 조커 역을 맡은 히스 레저보다 올드만의 연기를 더 높이 사야 한다는 평을 내리면 그를 지지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그는 선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할리우드 속 탑 배우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은 연기력인데요. 그들 사이에선 우상과도 같은 게리 올드만의 연기력은 굉장히 높게 평가되며, 브래드 피트, 조니 뎁, 라이언 고슬링, 조셉 고든 레빗 등 그의 연기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져 다시금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시리우스 블랙
그의 제임스 고든 역뿐만 아니라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속 시리우스 블랙 역을 맡은 게리 올드만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감독은 당시 새로 등장하는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게리 올드만을 캐스팅하였다고 전했는데요. 영화 속 시리우스 블랙은 주인공 해리 포터의 부모를 죽인 자로 현상금 붙은 악당이지만 사실은 해리 포터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대부 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감독이 원했던 이중적인 이미지에 비장미와 카리스마를 모두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덕분에 더욱 퀄리티가 높은 그림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당시 올드만은 2002년 영화 <씬>을 촬영한 이후 1년 동안 캐스팅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이후 해리포터 시리즈에 캐스팅되어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평소 R 등급 영화를 주로 해왔는데,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더욱더 기쁘다고 전해 팬들에게도 그 기쁨이 전해졌습니다.
<레옹> 노먼 스탠스필드
배우 게리 올드만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날 듯한 배역, 바로 영화 <레옹> 속 노먼 스탠스필드의 역입니다. <다크나이트> 속 배역과 같은 경찰 배역으로 선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마틸다의 가족을 무자비하게 다 죽여버린 경찰 역으로 엄청난 악당입니다. 무자비하게 죽여버리는 장면이 정녕 경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무시무시했었죠. 그의 광기 넘치고 소름 끼치는 연기력과 올드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 인생 캐릭터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습니다.
영화 속 그가 선보인 광기 도는 표정 연기는 아직까지도 짤로 생성되어 커뮤니티를 떠돌아다니는데요. 리얼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그의 연기력은 마치 현실 속 인물인 듯 착각하게끔 만드는 엄청난 표현력이었습니다. 표정만 봐도 마틸다를 걱정하고 도망치라고 해야 될 것만 같네요.
<제5원소> 조르그
머리 반쪽을 시원하게 밀어버린 파격적인 비주얼로 모든 이들의 시선을 빼앗은 영화 <제5원소>에서 조르그 역을 맡았었는데요. 올드만은 지구의 미래를 좌우할 4개의 원소를 손에 넣기 위해 릴루(밀라 요보비치)를 뒤쫓는 무기 상인 조르그 역을 맡아 소화해냈습니다. 머리 반쪽을 민 붉은 머리에 밀라 요보비치의 독특한 패션 그리고 성중립적인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에 남는데요. 당시 장 폴 고티에가 의상을 담당한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가 되었었죠.
고티에는 2258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속 신비로운 여인 리루(밀라 요요비치)에게는 도발적인 주황빛 머리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린 붕대패션을 그리고 그를 보살펴주는 전직 연방 특수부대 요원 코벤 달라스(브루스 윌리스)에게는 주황빛 머리에 터프한 질감의 민소매와 검은 작업복 등 아주 현란하고 특이한 사이버 패션을 선보여 영화보다 더한 화제를 만들어냈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두코비치 러시안
영화 <레옹>의 부패 경찰 스탠스로 그의 연기 생활 중 악역 연기의 전설을 썼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또 한 번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였는데요. 극 중 세계 최악의 독재자라 불리는 전 벨라루스 대통령 두코비치 역을 맡아 극에 달하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또 한 번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 영화에 같이 출연하게 된 사무엘 L 잭슨과 라이언 레이놀즈와의 케미도 찾아볼 수 있는 영화로 액션, 유머 그리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아주 완벽하게 합쳐진 영화죠.
영화 속 전 벨라루스 대통력 두코비치 역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 그는 러시아어를 공부했다고 전해졌는데요. 영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한 그의 노력에서 보인 결과가 아닐까요.
조만간 게리 올드만과 제시카 알바의 합작으로 새로운 영화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배우가 출연만 하면 뭐든 보겠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이름 알린 배우들도 출연한다고 알려져 많은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죠. 이미 지금도 탄탄한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명작이 더해지겠네요. 그의 명연기 또 한 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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