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실사화는 요즘 세계 영화계 최고의 이슈입니다. 미국의 디즈니부터 일본의 만화까지 기존의 작품들을 각색하는 실사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아예 ‘실사화 프로젝트’를 따로 만들어 여태까지 쌓아올린 디즈니의 유산을 하나씩 실사화하는 광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2019년 영화 <알라딘>이나 얼마 전 개봉한 <크루엘라>도 모두 이 실사화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최근 영화 <백설공주>의 실사화 캐스팅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차세대 백설공주는 누가 될까요?
최초의 디즈니 프린세스
그 무게를 견뎌라
백설공주는 디즈니에게는 유독 각별한 캐릭터입니다. 1937년 개봉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월트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풀 컬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죠. 사실상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역사를 새로 쓴 ‘효자 캐릭터’인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가 시작된 시점부터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실사화는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음과 동시에 가장 많은 우려를 받았던 일입니다. 여태까지 ‘백설공주’를 소재로 다양한 시도를 한 실사 영화들은 더러 제작되었습니다. 2012년 나왔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비슷한 시기 개봉된 <백설공주>는 코믹한 요소가 결합되어 톡톡 튀는 재미가 있었죠.
하지만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왕비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이 카리스마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백설공주를 압살했다는 평을 받았고, <백설공주>는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백설공주 배역에 캐스팅이 항상 큰 이슈였는데요. 각각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백설공주>에서 백설공주로 캐스팅 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릴리 콜린스는 다행히 캐스팅에 있어서 별다른 잡음은 없었지만 주인공으로써 큰 매력을 뽐내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디즈니가 선택한
‘찐’ 백설공주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과 <백설공주>의 아쉬움 때문일까요. 디즈니에서 처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하겠다고 밝혔을 때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조가 직접 제작하는 실사화는 완벽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최근, 기다리던 차세대 백설공주의 캐스팅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가수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레이첼 지글러인데요. 콜롬비아계 미국인인 레이첼 지글러는 이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눈에 들어오는 12월 개봉될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인공인 ‘마리아’ 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죠. 동시에 DC 코믹스의 영화인 <샤잠! 2>에도 캐스팅되는 등,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인 배우입니다.
검은 머리에 붉은 입술이 유독 아름다운 배우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눈처럼 하얀 피부’가 트레이드 마크인 백설공주의 캐스팅에 라틴계인 레이첼 지글러는 어울리지 않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디즈니 측은 ‘레이첼 지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논란을 일축시켰습니다.
절찬리 촬영 중
<인어공주> 캐스팅 근황
2019년, 전 세계 디즈니 팬들을 떠들썩하게 할 소식이 들렸습니다. 다름 아닌 영화 <인어공주>의 실사화 소식이었는데요. ‘에리얼’ 역에는 가수이자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되었습니다. 하지만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은 아직도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한 주제입니다. 우선 백인에 붉은 머리가 돋보이는 에리얼에 흑인 배우의 캐스팅은 어울리지 않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인종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입장과 ‘원작을 훼손한다’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거론된 것은 바로 할리 베일리의 외모 때문이었는데요. 영화 <신데렐라>의 릴리 제임스, <미녀와 야수>의 엠마 왓슨, <알라딘>의 나오미 스콧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미모에서 밀린다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디즈니 측은 ‘할리 베일리는 우리가 선택한 최고의 캐스팅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캐스팅을 유지했습니다.
한편,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는 현재 촬영 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어공주의 친구이자 심복인 가재 ‘세바스찬’에는 래퍼이자 배우인 다비드 디그스가 캐스팅되었고, ‘에릭 왕자’ 역에는 조나 하우어 킹이, 마녀 ‘우르슬라’에는 멜리사 맥카시가 분할 예정입니다. 에리얼의 아버지이자 바닷속 아틀란티카의 왕 ‘트라이튼’은 하비에르 바르뎀이 등장한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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