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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시원하다” 답답한 마음 한번에 씻어버린 영화 속 사이다 장면

홍란 기자 조회수  

“너나 잘하세요.” 우아한 이영애를 단숨에 쎈 언니로 만든 영화 친절한 금자씨입니다. 전도사 김병옥은 출소하고 나온 금자 씨에게 앞으로는 하얗고 착하게 살라고 두부를 건네는데요. 이때 금자 씨는 이 대사를 날립니다. 이 장면은 이영애 배우의 걸크러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이다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이어지는 답답한 요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친절한 금자씨처럼 우리의 속까지 뻥 뚫어줄 영화 속 쎈 배우들의 사이다 명장면을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회사원>

영화 회사원은 아시아를 비롯한 프랑스, 스위스 등 전 세계 55개국에 수출되는 쾌거를 거둔 영화인데요. 소지섭이 맡은 ‘지형도’라는 인물은 겉모습만 보면 누가 봐도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일하는 회사는 바로 살인 청부 회사인데요. 형도는 필요하다면 자신의 부하, 상사 직원까지도 무자비하게 죽이는 업계에서 촉망받는 회사원입니다. 그런 소지섭의 화려한 액션으로 화제가 된 영화기도 하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형도의 사이다 같은 액션 씬 함께 보시죠.

형도는 임무가 끝나면 자신과 함께한 부하 ‘훈’을 죽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에서인지 형도는 훈을 결국 살려주고 맙니다. 그렇게 우연히 훈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점점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데요. 어느 날 훈의 집으로 찾아간 형도는 우연히 훈의 여동생 보슬이 불량 청소년들과 집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어머니가 어디 계시냐는 형도의 물음에 보슬은 죽었다고 대답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옆에 있던 한 고딩이 피우던 담배까지 형도의 셔츠에 던져버립니다. 그 순간 자신의 직업을 자각하기라도 한 듯 가볍게 학생들을 제압하는 형도의 사이다 명장면입니다.

<이웃사람>

영화 이웃사람은 열흘 간격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이웃에 살고 있다는 섬뜩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영화는 202호 소녀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사람들은 같은 건물 이웃에 사는 사람이 소녀의 사체가 담긴 가방과 똑같은 가방을 사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어딘가 수상쩍은 102호 남자와 이웃들의 계속되는 의심과 신경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웃사람들은 계속되는 살인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요. 여기서 예사롭지 않은 한 이웃이 있습니다. 바로 마블리 마동석인데요. 살인마로 의심되는 102호 남자 ‘승혁’과 예사롭지 않은 남자 마동석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혁모’역의 마동석은 자신이 차를 대는 장소에 다른 사람이 차를 댔다는 것을 알고 기분이 상합니다. 심지어 번호도 걸지 않고 차를 댔기 때문이죠. 혁모는 그 즉시 차 주인인 승혁을 찾아갑니다. 싸늘한 표정, 무뚝뚝한 말투로 귀찮다는 듯이 나오는 승혁은 어딘가 수상해 보입니다. 승혁은 자신의 차를 옮기기 위해 차에 오르고 누군가 차창에 뱉어 놓은 침을 보고 예민해지는데요. 이때 승혁은 혁모의 팔에 있는 문신과 건장한 체격에 풀이 죽어 이내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마동석의 사이다 명장면 함께 보시죠.

<그것만이 내 세상>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조하’ 이병헌은 만화방에서 라면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복싱 챔피언이었던 그는 지금은 물주먹이 되고말았죠. 어느날 조하는 전단을 돌리는 알바를 하다가 우연히 17년 전에 헤어진 엄마 윤여정을 만나게 되는데요. 갈 곳 없는 떠돌이 신세인 조하는 어머니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음악천재 동생 ‘진태’역의 박정민을 만나게 됩니다. 난생처음 보는, 잘 맞지 않는 것만 같은 이 두 형과 동생은 서로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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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량 청소년들에게 당하고 있는 주인집 딸 수정과 진태를 보게된 조하는 그들을 괴롭히는 학생들에게 카리스마 있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3분 안에 주먹으로 내 얼굴 한방이라도 치면 만원.” 뭐하는 아저씨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조하는 차마 형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고 같이사는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그 말에 진태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조하 형이라고 소리치는데요. 전직 챔피언 출신인 조하는 가벼운 움직임으로 덤비는 학생들을 가뿐히 제압합니다. 진태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을 혼내주는 조하의 이 장면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사이다 명장면이었습니다.

<청년경찰>

영화 청년경찰은 무모한 경찰대생 ‘기준’ 박서준과 ‘희열’ 강하늘이 거대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입니다. 기준과 희열은 들뜬 마음으로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한 여성이 납치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요. 불의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이들은 직접 수사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로 뛰기 시작합니다. 의욕은 충만하나 현장 경험은 전무한 이들의 좌충우돌 수사기. 이 영화 속의 사이다 장면 함께 보시죠.

둘만의 은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을 이 사건이 단순한 납치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사건에 조선족 패거리들이 가담했고 생각보다 큰 사건이라는 것을 알아내게 되는데요. 이들은 무작정 범인으로 의심되는 조선족들을 따라 한 식당으로 잠입합니다. 이때 그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조선족들은 기준과 희열을 압박하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가만히 있던 기준과 희열은 본색을 드러내고 학교에서 배운 온갖 기술로 단숨에 이들을 제압합니다. 범죄를 일삼는 조선족들을 제압하는 이 장면이 이 영화의 사이다 명장면이죠.

<베테랑>

베테랑은 “어이가 없네…”라는 유아인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죠. 여기서 황정민은 한 번 문 것은 절대 놓지 않는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습니다. 유아인은 재벌 3세 조태오역을 맡았는데요. 도철은 마약이 연루되어 있는 큰 사건을 조사하다가 사건의 배후에 조태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무작정 달려드는 도철은 위험을 불사하며 그 사건을 파헤지는데요.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이 인상깊은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그 중 이 영화의 통쾌한 사이다 명장면은 어떤 장면인지 함께 알아보실까요?

황정민도 물론 멋지지만, 더 멋진 걸크러쉬를 보여준 배우가 있었는데요. 바로 서도철의 아내 배우 진경입니다. 서도철이 사건을 계속해서 파헤치고 조태오를 조여오자 조태오는 자신의 오른팔 ‘최 상무’ 유해진을 도철의 아내 주연에게 보냅니다. 최 상무는 주연에게 명품 가방 하나를 내미는데요. 그 가방 안에는 다름아닌 돈다발이 한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이를 본 주연은 침착하게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돈다발을 척척 꺼내면서 똑부러지게 이를 거부합니다. 그리고는 서도철을 찾아가 던지는 그녀의 사이다 한마디는 ,“우리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 는 대사였습니다.

지금까지 쎈 언니, 형님들의 영화 속 사이다 같은 명장면들 함께 알아봤습니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요즘, 공기 때문에 속까지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소개해드린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영화 한 편 즐기는 건 어떨까요?

홍란 기자
manage0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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