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중소기업 자녀 정효정 씨와 결혼
집안 반대 무릅쓰고 연애 결혼 골인
구본무 회장의 반대에도 성공한 비결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선대 회장인 구본무 회장이 타계한 2018년에 40세의 나이로 회장에 취임하며 그룹을 이끌게 됐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스마트폰 분야와 같은 적자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국내 대기업 기업 총수들 중에서도 유독 소탈하고 편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고 하는데, 업무에 있어서는 카리스마 있는 실행력을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번 마음먹은 것은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구광모 회장은 결혼에서도 이러한 뚝심을 발휘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그는 집안에서 반대하던 결혼마저 끝내 반대를 꺾고 결실을 이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광모 회장은 2009년 10월 결혼했는데 상대는 식품업체 보락 대표의 장녀인 정효정 씨이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4살이며 이들은 미국 유학 시절 처음으로 서로를 알게 됐다.
주변인에 따르면 구 회장의 아내인 정효정 씨는 대학시절부터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성실해서 친구들과 모두 원만하게 잘 지내며 인기가 좋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LG가는 구광모 회장과 정효정 씨의 결혼을 반대했는데, 이는 LG가에서 과거부터 결혼을 통해 기업의 연을 맺던 혼맥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재계 4~5위인 LG가의 사돈이 연 매출 180억 원 규모의 작은 중소기업이 된다는 것은 소위 ‘급이 맞지 않다’라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결혼은 구광모 회장의 양아버지인 구본무 회장의 반대가 심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집안 어른이 정해준 상대가 아닌 연애 결혼을 하고자 했던 구광모 회장과 마찰이 생겨났다. 게다가 신부인 정효정 씨 집안에서도 LG가 장손에 딸을 시집보내는 것은 걱정과 부담이 앞서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은 끝까지 정효정 씨와의 결혼을 고집했고, 여기에는 그의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재계에서는 “시어머니가 될 김 여사는 정효정 씨를 마음에 들어 했다”라는 이야기가 돌았고, 실제로 김영식 여사는 두 사람의 결혼 과정을 옆에서 직접 챙겼다고 한다.
이처럼 구광모 회장과 정효정 씨는 양가 어른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해 결혼 승낙을 받았고 결국 웨딩 마치를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정효정 씨가 LG가의 며느리가 되자 그의 집안이 경영하는 보락은 LG생활건강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폭등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다.
정효정 씨는 구광모 회장과 결혼한 뒤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1남 1녀를 낳아 키우며 구 회장의 내조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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