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오프닝 장면이죠. 오프닝만 보고도 이 영화가 재미있을지 아닐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어떤 영화는 본편보다 충격적인 오프닝 신으로 기억되기도 하는데요. 유독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오프닝 장면들이 무엇일지 함께 보실까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만약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바로 이런 가정을 하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려고 하지만, 일본 경찰들에 의해 먼저 사살당하고 맙니다. 이후 1988년 나고야 올림픽 개최, 2002년 일본 단독 월드컵 개최 등 바뀐 역사가 흘러갑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09년 경성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거리엔 온통 일본어뿐인 모습인데요.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현실감 있게 구성되어 슬픈 오프닝 장면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리얼 술래잡기>
일본의 공포 영화인 <리얼 술래잡기>는 설정부터 다소 충격적입니다. 여고생의 수가 많아서 그 수를 줄이겠다는 설정으로 시작해 여고생들을 상대로 잡히면 죽게 되는 말 그대로 ‘리얼 술래잡기’를 하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의 오프닝은 순식간에 관객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놀러 가는 버스 안에는 여고생들이 타고 있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이었는데요. 갑자기 버스가 두 동강으로 잘리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까지 반 토막으로 잘려 날아가게 됩니다. 운이 좋게도 펜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였던 주인공만 살아남게 되죠.
<고스트 쉽>
<고스트 쉽>은 스티브 벡 감독의 2002년 작 공포영화입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오프닝 장면을 보면 잊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인 오프닝 신으로 유명한 영화죠. 오프닝 신이 워낙 강렬했던 탓인지 본 내용은 상대적으로 심심하다는 평도 많은 영화입니다.
‘고스트 쉽’이라는 제목답게 영화는 배의 갑판 위에서 시작합니다. 한눈에 봐도 많은 사람들은 갑판 위에서 즐겁게 파티를 벌이고 있는데요. 누군가 배의 와이어 장치를 건드리며 배는 곧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와이어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공격하고, 갑판 위에서 즐기던 사람들은 반 토막으로 잘려 죽어 나갑니다.
<스크림>
하얗고 엽기적인 표정의 가면으로 유명한 영화<스크림>은 슬래셔 무비 중 블록버스터급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오프닝 신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영화 처음부터 반전이 가득합니다.
첫 등장인물 케이시는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는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방은 끈질기게 전화를 걸고, 끊으려고 하자 죽여버린다는 협박까지 합니다. 알 수 없는 괴한은 집 안까지 쳐들어오고 결국 케이시는 살해당하고 맙니다. 반전은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케이시 역의 드류 베리모어가 주연인 줄 알고 영화를 보러 갔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살해당했다는 것이었죠.
<텔 미 썸딩>
<텔 미 썸딩>은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하드 고어 스릴러 영화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장르였는데요. 한석규가 형사 역할로 등장하며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형식으로 영화가 전개됩니다.
영화는 한 장소에서 남성의 시신을 해부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세 개의 살인사건을 보여 줍니다. 세 구의 토막 시체는 서로 팔, 다리, 몸통이 뒤바뀐 채로 운동장,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서 나타나는데요. 이 오프닝 장면은 충격적인 비주얼과 함께 관객들에게 사건을 제시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큐브>
마치 큐브처럼 사방이 막힌 정육면체 모양의 방에 갇힌 사람들이 그곳을 탈출하는 영화, <큐브>는 밀실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압권인 영화입니다. 36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해 큰 흥행을 거두었죠. 소재도 신선하지만 이 영화의 오프닝 신은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만큼 충격적이라고 하는데요.
큐브 같은 밀실에서 한 남자가 눈을 뜨고, 영문을 모른 채 밀실에 갇히게 된 5명의 사람들이 합류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각각의 방에는 또 다른 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고, 트랩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요. 이때 영화에서 처음으로 희생당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부비 트랩에 걸려 큐브 같은 모양으로 몸이 썰리게 됩니다. 처음부터 나오는 잔인한 장면은 <큐브>하면 떠오르는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새벽의 저주>
<새벽의 저주>는 좀비 영화계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작품이죠. <새벽의 황당한 저주>같은 패러디 영화가 나올 정도로 영화가 가지는 파급력이 상당했습니다. 또 임팩트 있는 오프닝 시퀀스로 유명하기도 하죠.
이 영화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편집한 듯한 다소 괴기스러운 오프닝 장면을 가졌는데요. 이상한 세포들이 증식하는 모습, 정치인의 인터뷰 모습,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좀비들의 모습과 폭동이 일어나는 모습 등을 속도감 있게 편집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각적인 오프닝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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