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영석 피디의 새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기, 은지원, 이서진 등 나영석 사단 예능인들이 출연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뉴욕대 출신인 이서진은 ‘이서진의 뉴욕뉴욕’으로 시청자들에게 추억여행을 선사하는 중입니다. 이서진은 멜로, 사극,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죠. ‘다모’의 종사관 나으리서부터 ‘트랩’의 사이코패스 앵커까지 작품을 통해서도 수많은 명장면을 생성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서진의 다양한 매력에 대해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 SBS 별을 쏘다>
이서진은 신인 시절 드라마 ‘왕초’에서 깡패 ‘마도로스’ 역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드라마 ‘그 여자네 집’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신인상까지 수상하는데요. 드디어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됩니다. 그가 연기한 ‘도훈’ 역은 부와 명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냉철한 야망가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로맨틱한 이서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003년 MBC 다모>
‘다모’는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한 마디로 무수한 폐인을 만들어낸 드라마입니다. 이서진은 명문 가문의 서자출신 종사관 ‘황보윤’역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죠. 원래 이서진이 아닌 다른 배우가 ‘황보윤’ 역에 캐스팅 되었지만, 태도 문제 때문에 교체가 이뤄졌는데요. 그 덕에 이서진은 ‘다모’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해 연기대상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인기와 연기력까지 입증했습니다.
<2004년 MBC 불새>
드라마 ‘불새’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입니다. 이서진은 ‘다모’에 이어 이 작품까지 흥행시키면서 연말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가난하고 사연 있는 남자 장세훈 역을 맡았는데요. 헤어진 연인과 재회하지만, 다시 사랑할 수 없는 남자를 연기하면서 ‘멜로킹’으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에릭은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라는 대사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사랑의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은 이후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2006년 SBS 연인>
드라마 ‘연인’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을 잇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어른들의 드라마로 마니아 층을 형성했습니다. 당시 지상파치고는 파격적인 베드신과 키스신을 선보였었죠.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정은과는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서진은 그동안 주로 사연 있고 무게 있는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조직의 두목을 연기하면서 코믹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2007년 MBC 이산>
이서진의 역대급 캐릭터 중 하나인 드라마 ‘이산’의 정조입니다. ‘이산’은 이서진과 한지민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면서 최고시청률 35%를 넘긴 드라마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막판에는 회차를 연장하기도 했죠. 이서진은 똑똑하고, 무예도 뛰어나며 마음까지 따뜻한 정조를 연기했는데요. 극 초반 아역연기자들의 분량이 끝나고 성인 정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고 합니다. 그 해 연말 시상식에서 이서진은 또 한번의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2013년 꽃보다 할배>
이서진이 본격적으로 예능을 시작하게 된 것은 ‘꽃보다 할배’부터 입니다. 당시 나영석 피디는 젊은 짐꾼 역할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이산’에서 영조 역으로 함께 했던 이순재가 평소 예의바르고 싹싹한 이서진을 눈 여겨 보고 추천했다고 합니다. 걸그룹과의 여행으로 속고 온 이서진은 초반부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꽃할배’를 통해 한때 뉴요커였던 이서진의 활약이 돋보였는데요. 어른들을 잘 챙기고 요리까지 척척 해내는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4년 오늘의 연애>
이서진은 주로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활약하는 배우였죠. 하지만 <오늘의 연애>를 통해 카메오 출연이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을 선보였습니다. 이서진은 현우 역의 문채원이 일하는 보도국 PD 동진 역으로 출연했는데요. 현우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유부남을 연기해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당시 이승기와 같은 소속사였던 이서진은 이승기의 첫 스크린 데뷔를 응원하기 위해 작품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또 이승기가 1박 2일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절친 특집에 이서진이 출연했는데요. 그때 ‘미대형’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나영석 피디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하네요.
<2014년 삼시세끼>
나영석 피디는 ‘꽃보다 할배’를 찍을 당시 이서진의 요리 실력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서진은 툴툴대면서도 시키는 일은 다하는 나영석의 노예로 활약했는데요. 기존에 보여줬던 진지하고 로맨틱한 모습 대신에 틱틱대는 실제 성격을 보여줘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죠. ‘삼시세끼 어촌편 3’에서는 ‘불새’에 같이 출연했던 에릭과 함께 했는데요. 에릭은 낯을 만이 가리지만 당시 자신에게 잘해줬던 이서진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2016년 MBC 결혼계약>
이서진은 ‘결혼계약’을 통해 다시 전통 멜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유이와 함께 한 이 드라마는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상대 배우와 17살 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케미를 보여줘 ‘멜로킹’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서진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유이 옆을 지키는 가슴 아픈 사랑을 연기했는데요. 자신이 연기한 한지훈 역할을 통해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이후 영화 <완벽한 타인>을 찍기 전까지는 말이죠.
<2017년 윤식당>
이서진은 계속해서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활약했습니다. ‘삼시세끼’에 이어 이번에는 ‘윤식당’에 출연했는데요. 이상무로 활약하면서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의 면모를 입증했죠. ‘윤식당 2’에서는 이전무로 승진해 손님은 물론 직원들의 복지와 경영까지 힘썼습니다. 또 이서진의 외모는 외국에서도 빛을 바래 손님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죠. ‘윤식당 2’는 첫 회부터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최고 시청률 16%를 경신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18년 완벽한 타인>
영화 <완벽한 타인>은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50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특정 인물의 집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극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뻔하지 않은 전개와 소재로 재미를 선사했는데요. 이서진은 송하윤과 함께 커플 연기를 선보였죠. 바람둥이 준모 역할을 연기한 이서진은 그동안의 순정파 이미지를 버리고 연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극 중 준모 커플은 가장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줬는데요. 때문에 개봉 당시 커플들끼리 보면 안 되는 영화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2019년 OCN 트랩>
드라마 ‘트랩’은 ‘다모’와 ‘완벽한 타인’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이서진이 다시 뭉친 작품입니다. 이서진은 화목한 가정을 이룬 잘나가는 국민 앵커 강우현 역을 맡았는데요. 극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를 보여줘 화제가 됐죠. 특히 이서진은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악역 중의 악역을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을 통해 또 한번 연기력을 증명하면서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