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한 습기와 매미 소리 이외에도 여름을 알리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공포영화들이죠. 아무리 코로나 19로 극장가가 위축되었다지만 그래도 예외는 없습니다. 벌써부터 국내외 공포영화들의 개봉 소식이 속속 들려오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올 공포영화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명작 공포영화 <셔터>의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이 메가폰을 잡고, <곡성>으로 한국 공포영화의 새 지평을 연 나홍진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영화 <랑종>은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입니다. 최근 1차 예고편이 공개되었는데요. 예고편에서부터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임팩트를 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목인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이라는 뜻인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태국 한 마을의 ‘랑종’, ‘님’과 신내림을 앞둔 님의 조카 ‘밍’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랑종>은 무당과 신에 대한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제2의 <곡성>’이라는 타이틀로 대중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2018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올여름 돌아옵니다. 공포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청각적 효과를 거의 배제해 신선한 소재로 저예산 영화임에도 입소문을 탄 작품이죠. 소리에 민감한 괴물들을 피해 달아난다는 간단한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말 그대로 ‘숨소리도 안 들리는’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해 극찬을 받은 영화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서는 주인공 애보트 가족을 비롯해 또 다른 생존자 ‘에멧’의 킬리언 머피까지 등장해 조금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개봉해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를 이기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1편보다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는 게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 <컨저링 2> 이후 무려 5년 만에 <컨저링 3>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3일 개봉해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컨저링 3>의 관람 포인트라면 워렌 부부를 중심으로 한 엑소시즘 오컬트라는 것은 이전 작품과 같지만 작품 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추리극 같은 분위기를 띈다는 차이점이 있죠.
국내에도 탄탄한 팬덤이 있는 <컨저링> 시리즈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으며 흥행 질주 중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와는 약간 결이 달라 호불호가 나뉘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확인되는데요. ‘전형에서 벗어나 새로워서 좋다’, ‘1, 2편부터 더 무서워졌다’라는 긍정적인 관람평도 있지만, ‘공포영화인데 안 무섭다’, ‘3편까지 찍으니 늘어진다’라는 혹평도 있어 반응이 갈리는 중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