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연예인 배출로 유명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아이돌 전용 고등학교’라고도 불리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장동건, 이제훈, 김고은 등이 졸업 동문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고현정, 이미연, 김혜수 등 최고의 여배우를 탄생시킨 동국대 연극 영화과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서울예술대학교의 90학번 스타들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이들이 같은 학교의 같은 학번으로 동시에 학교를 다닌 1990년은 ‘레전드’ 수식어가 제격입니다. 어떤 스타들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충무로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 황정민. 계원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에 진학했습니다. 재학 중 임권택의 <장군의 아들>로 데뷔하였죠. 2000년대 초반 로드 무비, <바람난 가족>, <달콤한 인생> 등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인지도를 점차 높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주연 배우로서 인기를 얻지는 못했고, 힘든 시절을 겪고 있을 2004년에 고등학교 동창이자 뮤지컬 배우 김미혜 씨와 결혼하게 됩니다.
1999년 뮤지컬 <캣츠>에서 재회한 것이 인연이 되어 황정민의 구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됩니다. ‘여전히 아내를 보면 설렌다’라고 밝히며 ‘사랑꾼’ 면모를 보이기도 했죠. 결혼 이후 <사생결단>, <부당거래>, <신세계> 등에서 조폭, 건들거리는 형사 등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 변신과 흥행에 성공하죠. 2010년 대에는 <국제시장>, <베테랑> 두 편으로 천만 배우로 등극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합니다. 2018년 <공작>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누적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하죠.
국민 코믹 배우의 탄생,
임원희
코믹 배우의 명대사 배우 임원희는 고등학교 입시가 있던 1980년대에 고교입시에 떨어져 고등학교 재수를 한 후 90학번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에 입학합니다. 2000년 류승완 감독의 작품들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형사 역할과 <다찌마와 리>에서 개그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면서 코믹 배우로 자리매김하죠.
이후 <재밌는 영화>, <실미도>, <식객>, <신과 함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2011년 10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했으나 2년 만인 2013년 12월에 이혼했죠. 전 부인이 잠깐 배우로 활동할 때 만나 2년 정도 연애했지만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짧은 결혼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안재욱만큼 유명한
‘안재욱 결혼식’, 안재욱
배우 안재욱은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예술대학교 90학번으로 입학하였습니다. 동문인 절친 신동엽과 서울예대 개그 동아리의 주축 멤버로 활동하며 끼를 분출하였죠. 이후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되어 드라마 <눈먼 새의 노래>로 데뷔합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빼어난 외모로 <별은 내 가슴에>, <오필승 봉순영>, <빛과 그림자> 등에서 활동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인연이 된 9살 연하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2015년 6월 결혼했습니다. 웨딩 플래너 없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여 화제가 되었죠. 이듬해 2016년 2월에 딸 수현 양이 태어나 현재까지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천만 배우의 시작, 정재영
국내 1초 천만 배우 정재영 또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90학번 출신입니다. 그는 1996년 연극 <허탕>으로 데뷔하여 연극배우로 생활을 이어가던 중, 1998년 일반인 김정은 씨와 결혼합니다. 지금처럼 배우로서 성공하기 이전 시절이라 처가에서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지만 아내의 뒷바라지로 결혼에 성공하여 현재 두 명의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죠.
그는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실미도>, <웰컴 투 동막골>, <김씨 표류기>, <이끼> 등의 작품에서 명연기를 보여주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죠. 그의 대표작 <실미도>로 1,10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설경구와 함께 국내 첫 천만 배우로 등극했습니다.
삼천만 배우, 류승룡
다수의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배우 류승룡 또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90학번인데요. 단역 배우 시절에는 공사판에서 일을 하다가 <난타> 초기 멤버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더티 섹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을 통해 2편 연속 천만 관객을 동원한 유일한 배우가 되었죠.
이후 출연한 작품들은 흥행에 실패하였지만 2019년 <극한직업>과 <킹덤>을 통해 호평을 받으며 기록을 만회하였죠. 그는 스타 배우 반열에 오르기 전 2004년에 TV 리포터로 활동했던 권 모 씨와 결혼합니다. ‘만약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부인을 찾아서 빨리 결혼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죠.
국민 MC의 탄생, 신동엽
국민 MC 신동엽은 서울예대 연극과 90학번으로 입학 후 중퇴하였습니다. 그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91년 SBS 특채 1기 개그맨으로 선발되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죠. 데뷔와 동시에 다양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대마초 흡연, 사업 실패로 하락세를 겪다가 2011년부터 <안녕하세요>, <마녀사냥> 등의 MC를 맡으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죠. 그는 8살 연하 MBC PD 선혜윤 씨와 2년간 연애 후 2006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최근 예능 <공부가 머니>에서 부부가 PD와 MC로 활약하여 화제가 되었죠.
반전 과거, 김현철
코미디언 김현철 또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90학번 동문입니다. 말을 더듬고 어눌한 개그 캐릭터 때문에 똑똑한 이미지가 아니지만 대학 시절 반전 과거가 있는데요. 장진 감독이 동아리 회장을 맡았던 서울예대 연극 동아리 ‘만시’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정재영과 황정민이 그의 연극에 단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희극에 더 관심이 생겨 1994년 SBS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 후 1996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되어 인기를 누렸죠. 이후 <코미디 하우스>, <세바퀴>, <위기탈출 넘버원>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오랫동안 대표 노총각 개그맨으로 유명했던 그는 2013년 5월, 13살 연하의 병원 코디네이터 출신 최은경 씨와 결혼했습니다. 이듬해 득녀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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