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 투병한 배우 박소담
약 1년 동안 수술 및 휴식기 가져
최근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 참석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고 밝히기도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1년 만에 복귀했다.
최근 박소담은 영화 ‘유령’의 제작발표회의 주연으로 참석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박소담은 극 중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역을 맡았다.
지난해에 비해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저희 팬분들에게도 항상 건강하자는 얘기를 자주 했는데 정작 제가 그 약속을 못 지킨 것 같아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지난해와 올해 연말이 많이 다르다. 작년 연말에는 목소리도 안 나오고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다”며 “지금은 건강하다. 영화 ‘유령’을 통해 관객들과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힘든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 오늘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계속 드렸던 건 그때 감독님이 제 손을 잡아주셔서 용기를 내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심신이 힘들었을 때 찍은 작품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선배님들 만나서 행복했다. 저도 약속 지킬 테니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박소담은 지난해 12월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잠정 휴식기에 들어갔다.
박소담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박소담이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다. 향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당분간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그가 앓은 갑상선 유두암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박소담 역시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한 것으로 보아 특별히 아프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암에도 종류가 여러 개가 있다.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 대다수는 유두암과 여포암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20대에서 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전해진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갑상선 유두암이 다른 암에 비해 많이 아프지도 않을뿐더러 비교적 치료도 잘되는 편이다. 또 예후도 좋아서 일본에선 ‘착한 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빨리 암을 발견하고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지금은 꽤 회복된 상태인 박소담. 영화 ‘유령’으로 본격적인 스케줄을 시작한 가운데, 그의 차기작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소담은 2013년 수능을 앞둔 고3 여학생들의 심리를 다룬 단편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데뷔했다. 전설의 한예종 10학번 멤버 안에 있기도 한 그는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 김고은, 이상이, 안은진, 김성철, 이유영 등과 동기로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한예종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은 박소담.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시기는 언제부터였을까. 바로 영화 ‘검은 사제들’이다. 극 중 박소담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부터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 영신 역을 맡았다.
그는 악귀에게 빙의된 영신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신들린 연기를 선사했다. 같이 호흡을 맞춘 김윤석은 이런 박소담을 향해 “박소담의 활약이 이 영화의 백미다”라는 칭찬도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영화 속 더 다양한 악령의 모습을 소화해내기 위해 라틴어부터 중국어 등의 악령 목소리를 직접 연기했으며 여배우로서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삭발 투혼도 감행했다.
이런 박소담의 남다른 연기 열정이 빛을 발한 것일까. ‘검은 사제들’을 본 관객들은 “강동원이랑 김윤석 보러 갔다가 박소담한테 반하고 돌아왔다”라며 그에게 극찬 세례를 퍼부었다.
이렇게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한 박소담은 이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캐스팅돼 칸 영화제도 참석했으며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박보검과 주연으로 활약, 환상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소담 ㅠㅠ 암 완치돼서 다행이다”, “맞아 맞아 갑상선 암은 되게 흔한 병이더라고”, “소담~~~ 얼른 드라마로도 복귀해주라주”, “한층 건강해진 얼굴로 돌아온 거 보니 너무너무 보기 좋아요~ 언니!”, “와 ‘유령’ 출연진 조합 뭐야… 이하늬, 설경구, 박해수, 박소담 뭔데… 당장 보러 가야지”, “그래서 개봉 언제 한다고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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