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팬들도 드라마처럼 가문과 캐릭터 별로 파벌이 나뉘기도 했는데요. 철왕좌를 노리는 인물 중 한 명인 ‘세르세이 라나스터’는 극강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캐릭터였죠. 그런데 한국에도 ‘
데뷔부터 대박 난
웹드라마 스타
김혜준은 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웹드라마라는 장르가 확립되기도 전이었지만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오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인데요. 하지만 김혜준은 캐스팅 단계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줄 모르고 이전에 찍었던 단편 영화와 비슷한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김혜준은 <대세는 백합>에서 만년 아이돌 지망생 ‘경주’를 맡았는데요. 상대역인 정연주가 분한 ‘장세랑’과의 파격적인 키스신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신인 배우에게는 부담스러운 배역일 수도 있었지만 호평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김혜준은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2016년에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비중은 적지만 드라마 스토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현주’로 분했습니다. 동시에 예능 <SNL 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활약하며 생방송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를 터득했죠.
김혜준의 해, 2019년
2019년은 말 그대로 김혜준을 위한 해였습니다. 1월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든 드라마 <킹덤>이 공개되었고, 4월에는 김혜준에게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안긴 영화 <미성년>이 개봉했죠. 김혜준은 무려 2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성년>의 ‘권주리’ 역으로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쳤습니다.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김윤석은 김혜준을 보고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다’라고 할 정도였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단순한 좀비 드라마에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 드라마로 만든 데에는 김혜준이 맡은 ‘계비 조씨’의 공이 지대했습니다. 계비 조씨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아들을 낳고자 하는 주인공 ‘이창’의 계모이자 중전입니다. 하지만 권력에 눈이 먼 나머지 임신 행세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앞길을 막는 아버지마저 죽여버리는 교활한 인물이죠.
처음 김혜준이 계비 조씨를 맡았을 때는 호평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록 있는 중견 배우들에게도 어렵다는 사극 연기는 겨우 데뷔 4년 차인 신인 배우 김혜준에게도 유독 힘들었습니다. 김혜준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네티즌들의 원성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김혜준은 불과 1년 만에 전혀 다른 사람처럼 완벽한 캐릭터 이해도와 근엄한 사극톤을 익혀 극찬을 받았습니다.
김혜준은 현재 영화 <싱크홀>에 출연 중입니다. 이제 갓 사회로 첫 발을 뗀 3개월 차 인턴 ‘홍은주’를 맡았는데요. 하루아침에 도심 한복판에 생긴 싱크홀로 떨어져 고군분투하는 인물입니다. 김혜준은 전작 드라마 <킹덤>이나 <십시일반>에서 보여준 진지한 모습을 내려놓고 코믹하고 어딘가 어설픈 사회초년생으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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