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86cm, 꽃미남, 모델, 콧대. 여러분은 누가 생각나시나요? 바로 대한민국의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강동원입니다. 2000년대 이래로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는 ‘예쁜 남자’ 신드롬의 주역이기도 하죠. 강동원은 완벽한 비주얼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역할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배우 강동원이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차근차근 따라가 봅시다.
부산 출신 ‘공대생’
강동원은 1981년생으로 놀랍게도 올해 40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산 출신인 탓에 그가 말할 때 살짝 묻어나는 사투리를 아직도 들을 수 있습니다. 강동원은 어렸을 때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별명이 ‘오골계’라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요. 중학교 때는 전교 2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입학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명문고인 거창고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외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자리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강동원은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평범한 공대생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때 지하철에서 모델로 캐스팅되어 모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후 한국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서는 등 모델 중에서도 톱 모델로 성장했습니다. 모델 생활 중에도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본인은 배우에 더 뜻이 있어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했다고 합니다.
톱모델에서 배우로
그렇게 배우의 꿈을 가진 강동원은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연기자 데뷔를 하게 됩니다. 눈에 띄는 비주얼로 주목받은 이후, 드라마 ‘1%의 어떤 것’에서 꽃미남 재벌 2세 역으로 주연 자리에 오르게 되죠. 같은 해 방영한 드라마 ‘매직’이후로 브라운관 활동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영화 데뷔작은 2004년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약사 ‘희철’역으로 영화 속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강동원이 빗속에서 우산을 들어 주는 장면은 너무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같은 해 7월 개봉한 인터넷 소설 원작의 영화 <늑대의 유혹> 속 장면입니다. 영화는 200만 관객을 넘으며 흥행했고, 이 영화에서 학교 짱 ‘태성’ 역으로 주연을 맡은 강동원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남 배우였던 장동건, 정우성과는 결이 다른 꽃미남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죠.
멜로부터 액션까지
<늑대의 유혹>으로 이름을 확실히 알리게 된 강동원은 영화계에서 놀라울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데뷔작부터 2011년 군 복무 이전까지 출연한 영화의 수만 해도 <전우치>, <의형제>, <초능력자> 등 11작품인데요. 특정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 도전과 점점 물이 오르는 연기력으로 강동원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습니다.
강동원은 2006년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사형수 정윤수 역을 맡아 슬픈 멜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2009년 영화 <전우치>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도사 전우치로 분해 코믹한 액션 연기와 함께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의형제>에서는 송강호와 함께한 남남 케미가 특히 돋보였습니다. 이 영화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작품마다 탄생하는 인생캐
강동원은 2010년 <러브 포 세일>을 마지막으로 군 입대 후 2013년까지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대 후에는 곧바로 활동에 돌입하며 다작 배우의 길을 계속 걸어갔습니다. 2013년 <더 엑슨>부터 2020년 <반도>까지, 총 12작품에 참여했는데요.
<전우치> 이후 또 하나의 시대극이던 <군도>에서 조선 최고의 무관 역을 맡았고,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된 2015년작 <검은 사제들>은 한국에서 흔치 않은 퇴마라는 소재를 가지고도 5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송강호에 이어 김윤석과도 범상치 않은 케미를 보여주었던 영화입니다. 같은 해 개봉한 <검사 외전> 또한 거의 천만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흥행작이었습니다. 강동원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붐바스틱’ 댄스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는 영화<마스터>에서 사기범을 쫓는 경찰 역으로 등장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1987>에서는 이한열 열사 역으로 특별출연하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기로 유명한 강동원은 최근 상영중인 영화<반도>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땅에서 탈출하는 박진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이젠 좀비 장르물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이제 브랜드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 강동원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는데요. 명장면을 남겨준 <늑대의 유혹>부터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도>까지, 강동원이 걸어온 길은 누구보다 독보적인 행보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대중들의 사랑 속에서 긴 활동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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