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 빵꾸똥꾸
12살 때부터 악플 시달려
진지희가 밝힌 ‘하이킥’ 이야기
배우 진지희가 인생 캐릭터 ‘빵꾸똥꾸’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공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라스 뚫고 하이킥’ 특집으로 꾸며져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했던 이순재, 오현경, 진지희, 줄리엔강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지희는 ‘지붕 뚫고 하이킥’ 속 ‘해리’ 역할을 맡기 위해 여러 차례 오디션을 본 사실을 전했다.
진지희는 “5차에 걸쳐서 오디션을 오래 봤다. 서바이벌 게임처럼 아역배우 몇십 명이 경쟁한 뒤 나와 어떤 친구가 최종 2명으로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 배우가 잘하더라. 어린 나이에 떨어질 것 같다는 촉을 느꼈다. 손을 들고 감독님에게 다시 기회를 받았고, 더 오버스럽게 연기를 했다. 다음날 합격했다고 연락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진지희는 본인이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당차고 자기 할 말 하는 모습이 해리 역할과 비슷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진지희는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당시 당돌하고 똘똘한 매력으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아역 배우로 전무후무하게 ‘안티카페’까지 있었던 진지희는 ‘캐릭터를 실제 성격으로 오해하는 게 섭섭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서)신애 언니를 괴롭히는 게 제 배역이니까요. 그냥 전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지희는 12살 나이에도 남다른 연기력으로 ‘해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지희는 “’빵꾸똥꾸’로 많이 알아봐 주신다. 그때는 어린데 광고도 많이 들어왔다. 학교에서도 선후배들이 저를 보겠다고 반에 찾아오고 그랬다. 친근하게 대해줬다. 덕분에 쉽게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얄미운 캐릭터를 맡았던 진지희는 ‘악플’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지희는 “서신애 언니의 뺨을 세게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태어나서 누구를 처음 때려 보는 거였는데, 그 뒤로 악플이 달렸다.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셨다. 사랑하는 딸이 욕먹고 있으니까 저한테 연기를 좀 살살 하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말 듣고 살살했는데 감독님이 보시더니 ‘나 한 번만 믿고 하던 대로 연기해달라’고 했다. 그 말씀 믿고 평소대로 했는데 결국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나중에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 감사했다”라고 회상했다.
진지희의 배우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지만 ‘해리’를 맡아 연기한 것이 진지희에게 후유증을 남기기도 했다.
진지희는 “워낙 소리를 많이 지르는 아이니까 화가 나면 막 소리를 질러야 했다. 제가 원래 꾀꼬리처럼 고운 목소리였는데 변성기 때 그렇게 소리 지르니까 저음이 됐다. 후유증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발성 연습으로 많이 나아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지희는 어린 시절부터 아역 배우 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온 바 있다.
이날도 진지희는 시트콤 촬영 스케줄 틈틈이 학업에 열중한 사실을 전했다.
진지희는 “거의 1년 내내 촬영해서 학교를 잘 못 나갔다. 촬영 현장이 거의 놀이터였다. 추억이 많다. 서신애 언니와도 또래니까 잘 놀았다. 언니, 오빠들이 진짜 잘 놀아줬다”라며 “신애 언니와 촬영장에서 공부도 하고 그랬다. 공부 욕심이 또 없는 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오현경도 “지희가 신애와 같이 촬영장에서 공부하더라. 지희는 대사량도 많은데 한쪽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진지희는 “대기시간이 기니까 활용하려고 공부를 하고 신애 언니와 소설도 썼다. 공부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연기하느라 공부 못했다’는 이야기 듣는 게 싫었다. 중학교 때 전교 부회장도 했다. 대학교에 올라가서는 한 학기 과톱을 해봤다”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진지희는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진 중 ‘첫사랑’이었던 인물에 대해서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지희는 “시윤 오빠가 너무 착했다. 저는 외동이었는데 오빠가 잘 챙겨주더라. 쉬는 시간에도 저와 신애 언니한테 인형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그랬다. 오히려 엄마들이 그만 사주라고, 버릇 나빠진다고 할 정도였다. 잘 챙겨주는 그 마음에 ‘시윤 오빠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진지희는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해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 데뷔 20년 차가 된 진지희는 <해를 품은 달>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펜트하우스> 시리즈, 영화 <회초리> <인류멸망보고서> <조선미녀삼총사> <사도>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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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숙
신들에전쟁이다 안방마님들이 성인이되어도 자신이 언제 보았던 드라마였나 영화였는지 치매예방이랑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