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출신 소율
둘째 낳고 육아에 지친 모습
그러나 “행복은 2배”라고 밝혀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이 육아의 고충을 사진 한 장으로 설명했다.
최근 소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한 누리꾼은 “둘째 육아는 어때요? 많이 힘든가요? 둘째 계획할까 해서요 ㅠㅠ”라고 물어보자 소율은 고된 육아가 몸소 느껴지는 본인의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소율은 부스스한 머리와 민낯의 얼굴을 하고 목이 다 늘어난 옷을 입고 있다. 이어 그는 “저의 모습을 보세요. 체력이 장난 아니긴 한데 행복은 2배네요♥ 둘 다 엄마 껌딱지”라는 답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결혼 후 아기 낳고 결혼반지 계속 끼고 다니시나요?”라고 질문했다. 대부분은 출산 후 손가락이 붓고 육아하는데 걸리적거려 반지를 끼지 않는 엄마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소율은 문희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며 “네 ㅎㅎ 늘 끼고 다니고 있습니다! 손가락 부어도 그냥 끼고 다녀요”라고 전했다.
2017년 소율은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1세대 아이돌 H.O.T.의 문희준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둘의 결혼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문희준과 소율 사이 열애설이 단 한 번도 불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의 인연은 매우 깊었다. 소율은 크레용팝으로 활동하던 시기 문희준이 MC로 활약하고 있던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했으며 2015년에는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한 지 대중의 추측으로만 이어지던 상황, 소율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문희준과의 러브스토리를 모두 밝혔다.
그는 “신랑이 원래 크레용팝의 팬이었다. 신랑이 방송하던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갔었는데 어쩌다가 번호를 알게 됐다. 근데 해마다 연락이 오더라. 저는 너무 대선배다 보니 만나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때 바쁘기도 했고 스케줄 때문에 못 뵐 것 같다고 2번 정도 거절했었다. 근데 3번째에 또 연락이 오더라. 이번에도 거절하면 후배로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결국 만났다”고 회상했다.
바로 그때부터 사랑이 싹트게 되었다는 소율. 그는 “차 안에서 만났는데 신랑이 말하는 느낌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저를 아기처럼 대해주더라. 항상 ‘강아지’라 불러주고 챙겨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율은 문희준의 자상한 면모를 언급했다. “제가 신랑한테 완전 꽂힌 게 있다. 호두과자를 3개월 동안 먹고 싶었는데 스케줄 상 너무 바빠서 사러 갈 수 없었다. 신랑한테 그 얘기를 했는데 바로 가서 사 온 거다. 제가 거기에 꽂혀서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되게 사소한 걸 챙겨주는 게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프러포즈 기억도 떠올리던 소율은 “프러포즈를 요트에서 받았다. 한강에 갔는데 그날 유람선 운행을 안 한다고 했다. (문희준이) 미리 계획했던 거였다. 그래서 옆에 요트가 있다고 해서 탔는데 연애 사진부터 편지까지 담긴 영상이 등장했다. 이미 대충 눈치를 챘는데도 눈물이 났다”고 얘기했다.
정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연애하고 결혼 발표를 한 두 사람은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속도위반’ 출산 소식을 알렸다. 딸 문희율 양을 낳은 두 사람은 KBS2 인기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다정다감한 가족케미를 선보여 대중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9월 딸을 출산한 지 5년 만에 둘째 아들까지 낳은 소율은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와 둘이 인연이 되게 깊었네…”, “문희준이랑 소율 결혼 발표 났을 때 엄청 충격적이었는데… 13살 나이 차이 보면서 욕했었지만 둘이 잘 사는 것 보니 역시 남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란 걸 느낌”, “둘이 보면 볼수록 잘 어울려~”, “크레용팝 때 진짜 예뻤던 소율 ㅠㅠ 근데 두 아이 엄마 된 지금도 너무 예쁨”, “저 멘트 되게 감동적이다 ‘체력이 장난 아니긴 한데 행복이 2배’라니… ㅠㅠ 멋져”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한 소율은 팀의 막내로 활약했다. 사실 데뷔 초반부터 크레용팝이 빛을 발한 것은 아니다. 넘쳐나는 K팝 아이돌 시장에서 그들은 그저 신인 걸그룹 중 한 팀일 뿐이었다. 그러나 1년 뒤 전세는 완전히 역전된다. ‘빠빠빠‘라는 곡 하나로 크레용팝은 대한민국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많은 행사와 방송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빠빠빠’가 이토록 많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다섯 명의 소녀가 파워레인저 같은 똑같은 복장과 헬멧을 쓰고 춤을 춘다. 여느 아이돌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지만 이는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중독성 있는 리듬과 가사, 따라 하기 쉬운 안무까지. 크레용팝은 한 번 보고 나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무대를 선사하며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그중에서도 소율은 귀여운 베이비 페이스 비주얼,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앗아갔다. 이 덕에 팀 내 ‘덕후 몰이’를 담당했다. 크레용팝 대부분의 팬들이 소율로 하여금 입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와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문희준과 결혼, 출산으로 팀에서 나오게 되고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이자 주부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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