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친부 직업 공개
어린시절 ‘개농장’ 운영
아버지와 정반대 길 걸어
강형욱이 출연한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가 화제를 모으면서 강형욱의 친부 직업이 재조명됐다.
강형욱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친부가 ‘개 농장’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은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명 ‘개꾼’이라 불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강아지를 접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개들이 사육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픈 기억도 많았지만, 개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레 쌓아갈 수 있었어요. 개를 너무 좋아해 초등학생 때부터 유기견 봉사활동을 다니며 애견 훈련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개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훈련사를 택한 것이냐”는 물음에 강형욱은 “인정욕구도 강했던 것 같아요“라며 “개를 좋아하다 보니까 종류를 꿰고 살았어요. 사람들도 신기해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그 정도 나이 때는 인정욕구가 강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누군가 알아준 거죠”라고 말했다.
강형욱의 초등학교 시절을 상상해보면 작고 나이도 어린아이가 혼자 봉사활동에 나오는 것도 기특한데, 강아지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어른들에게 얼마나 예쁨 받았을지 얼추 예상된다.
여기서 받은 ‘인정’과 ‘칭찬’에 어린 시절 강형욱은 뿌듯함을 느꼈고, ‘훈련사’라는 직업을 꿈꿀 수 있게 해줬다.
강형욱은 2017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아버지가 개 농장을 하셨다. 지금은 강아지 공장이라고 하는데 마구잡이로 번식하는, 비윤리적인 곳이다”라며 전한 바 있다.
방송에서 그는 “어렸을 때 충격이었던 게 철장 밑에 배변판이 있다. 아버지가 다 넣어 놓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3층에 있는 강아지가 배변하면 밑에 개가 맞는다. 아버지에게 화도 많이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아버지는 안 되더라. 어떻게 바꾸겠냐. 배우고 싶었던 생각해 어릴 때부터 그래서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고 동물훈련사가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강형욱은 훈련사를 하면서 적은 수입에 좌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형욱은 “어떻게 매번 쾌락만 느끼겠어요. 외로움도 많이 탔어요”라고 말하며 “개들을 매개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행복감을 느꼈고, 훈련사라는 직업에 자부심도 컸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후 훈련사로 최대 150만 원 벌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며 “이 고민을 바꾸게 해결해 준 사람은 지금 아내 ‘수잔 엘더’로 식구를 굶긴다는 것에 굉장히 고통스러움을 느껴 열심히 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강형욱은 10일 첫 방송 된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에서 처음으로 속내를 고백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황송하면서도 부담된다. 미디어를 통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강형욱은 “개를 못 키우는 분들에게 다그치고 화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이젠 반려견들을 잘 키우는 그런 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1985년생으로 만 37세인 강형욱은 1999년, 15살에 일반 고등학교 대신 반려견 훈련소에 입소한 이후 24년의 경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훈련사이자 ‘개통령’이 됐다.
현재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하고 있으며, 2013년 유튜버로 활동하는 수잔 엘더와 결혼해 아들 주운 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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