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라이온 킹> 보셨나요? 사자 수염 하나까지 표현한 디테일로 많은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렇듯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은 실감 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이는 최근 몇십 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특수 효과 덕분이죠. 특히나 블록버스터급 히어로 영화는 CG를 빼고 논할 수는 없을 정도인데요. 이런 영화들은 CG인 걸 알고 봐도 감탄을 자아내곤 합니다.
반면에 CG로 만든 장면인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정교한 장면을 만들어 낸 영화들도 있는데요. 이 영화들은 CG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은 관객들은 절대 알아채지 못할 CG 장면들을 담은 영화들을 함께 만나볼까요?
1. <타이타닉>
첫 번째 영화는 바로 <타이타닉>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관객들을 울린 명작이죠. 1912년 일어난 타이타닉 호의 침몰 사건을 그린 영화로, 당시 기술력을 최대한 동원해 배의 침몰을 실감 나게 연출한 영화인데요. 타이타닉 호가 암초에 부딪힌 후, 선실이 물에 잠기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물이 점점 차오르는데 방 안에 갇힌 잭을 찾기 위해 로즈가 선실을 돌아다니던 장면은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죠. 배가 기울면서 물은 점점 차올랐는데요. 사실 이 장면에서 천장까지 차오른 물은 모두 CG였습니다. 많은 관객들은 수십 톤이 될 법한 저 물이 CG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죠.
2. <레미제라블>
다음으로 의상, 연기, 음악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큰 호평을 받은 영화, <레미제라블>에선 어떤 의외의 CG 장면이 있었을까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작품 내내 배우들이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데요.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출연진 모두가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후녹음으로 노래를 입힌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녹음해야 했죠. 그래서 보통의 영화 촬영 현장과 달리 개인 마이크가 별도로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들의 몸에 부착된 마이크를 CG를 이용해 모두 지웠다는데요. CG의 기술력이란, 정말 감쪽같네요.
3. <다크나이트>
2008년 개봉한 히어로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역시 CG를 이용해 화려한 영상미를 연출했는데요. 사실 이 영화를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가능한 한 CG를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크나이트>는 히어로물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CG를 적게 쓴 영화에 속하죠.
이 장면에서 어떤 부분에 CG를 사용했을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달리다가 180도 뒤집히는 트럭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이 장면에서 트럭은 실제로 뒤집혔습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차체에 거대한 피스톤을 설치하고, 트럭이 지나가는 순간 위로 발사시켜 트럭을 뒤집었거든요. <다크나이트>의 제작진들은 CG로 피스톤을 제거해 멋진 장면을 완성했습니다.
4. <아쿠아맨>
극강의 비주얼로 유명한 영화 <아쿠아맨> 역시 히어로 영화입니다. 심지어 물속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CG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관객들은 절대 CG라고 생각 못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들의 머리카락인데요. 대부분의 장면을 지상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죠. 때문에 물속에 있는 것처럼 흩날리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모두 CG를 통해 만들어졌는데요. 덕분에 실제로 물 안에 있는 듯한 장면들이 완성됐습니다.
5. <다크 섀도우>
다음으로 볼 영화는 2012년 개봉한 <다크 섀도우>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조니 뎁은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 변신하는 배우로 유명하죠. 이 영화에서 그는 196세의 흡혈귀 ‘바나비스 콜린스’ 역을 맡았는데요. 팀 버튼 감독은 조니 뎁에게 실감 나는 흡혈귀 연기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흡혈귀가 어떤 모습인 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의 모습을 한 흡혈귀는 전혀 인간미 없는 행동들을 일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팀 버튼 감독은 조니 뎁이 눈을 깜빡이는 모든 장면을 CG로 제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관객들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찰나의 순간이지만, CG를 통해 흡혈귀의 디테일을 살린 것이죠.
6. <조디악>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2007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조디악>입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1969년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했는데요. <조디악>의 데이빗 핀처 감독은 현실적인 배경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듯,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도 40년 새 많이 바뀌었을 테니까요. 현재의 샌프란시스코와는 다른 풍경인 1969년의 샌프란시스코를 담고 싶었던 감독은, CG를 통해 완전히 처음부터 만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의 배경을 통째로 새롭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정교하고 실감 나는 배경으로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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