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산> 비하인드 & 트리비아
1. 무려 이틀간 갯벌에서 싸운 두 남자 배우
▲ <변산> 스틸컷
박정민과 고준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갯벌씬. 오랫동안 감정을 묵혀두고 있었던 학수와 용대가 감정의 앙금을 온몸으로 분출한 장면이다.
주인공 학수가 흑역사와 정면 돌파하는 핵심적인 장면으로 갯벌씬은 이틀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11월의 쌀쌀한 날씨에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진흙이 묻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박정민과 고준은 온몸을 내던진 맨몸 액션 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이 액션 장면은 준비된 합을 맞출 수 없는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장면이어서 갯벌 씬을 전체 회차를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언급된다. 촬영 속 박정민이 던진 진흙 한 줌이 고준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스태프들마저 박정민과 고준이 실제 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정도로 두 배우가 리얼한 싸움 연기를 선보였다.
2. 의도치 않게 실수로 뽀뽀했다는 두 남녀스타
▲ 김고은, 박정민 엘르코리아 화보
학수와 선미(김고은)가 병원에서 뽀보하려다 양가 아버지에게 들키는 장면.
완성된 장면에서는 뽀뽀를 하려다 간발의 차로 입술이 닿지 않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실제 촬영당시 두 배우가 눈을 감고 촬영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실수로 입술이 닿아서 김고은과 박정민이 연기하고 너무 당황했다고 한다.
이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친한 선후배 관계이고, 열애설이 절대 나오지 않을 두 사람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뽀뽀를 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문에 한동안 두 사람은 뻘쭘했다고…
3. 동창 친구들중에 반가운 얼굴이…
▲ <미스터션샤인> 스틸컷, 이정현
학수와 용대가 갯벌에서 싸우고 화해하며 동창들과 함께 고기를 구우며 먹는 장면.
동창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하고 술을 마시는 가운데 브라운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배우가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 주인공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츠다로 출녀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정현이다. 이때 당시 모습도 삭발한 모습이었는데, 아마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4. 명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실제로 노을 나올때 까지 기다려 촬영한 장면
▲ <변산> 포스터
김고은과 박정민이 함께 언덕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은 실제 노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그 타이밍에 맞춰서 촬영한 장면이다. 이 장면은 영화 포스터로도 활용되었다. 실제 촬영 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김고은은 눈을 감고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눈 감고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 박정민이 직접 쓴 ‘쇼미더 머니’ 라이브 가사
▲ <변산> 스틸컷
영화의 마지막 ‘쇼미더머니’ 결승에 출전한 학수가 선보인 라이브 장면.
이 노래의 가사는 박정민이 실제로 쓴 가사로 주인공 학수의 감정에 이입해 쓴 것이다. 박정민은 에세이집까지 냈을 정도로 놀라운 문장 실력을 자랑한다.
극 중 모든 관객들이 힙한 의상을 입고 있는데, 김고은만이 다소 촌스러운 옷을 입으며 학수를 응원하고 있다. 이는 오로지 학수만을 바라보는 여주인공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인 장면이었다. 촌스럽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덕분에 박정민도 감정 이입이 잘 되었다고 한다.
삭제된 장면에서는 학수가 선미를 향해 프러포즈하며 반지까지 주는 장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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