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는 1979년부터 ’60분 호주(60 Minutes Australia)’라는 여러 시사 이슈와 유명인사들과의 인터뷰도 다루는 장수 프로그램이 있다. 때는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우주 전쟁’이 개봉하면서 주연 배우인 톰 크루즈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사이언톨로지 신도인 톰 크루즈와 옛 인연이었던 니콜키드먼, 케이티 홈즈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당시에도 관심을 끄는 이슈였다.
기자이자 진행자인 피버 오버튼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톰 크루즈에게 개봉을 앞둔 영화와 작품활동, 근황에 관한 질문을 하던 중 인터뷰 말미에 이혼한 전부인 니콜 키드먼과 관련한 질문을 하게 된다. 톰은 잠시 머뭇거리지만 이내 유연하게 대답을 하며 대처했지만 진행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질문을 이어간다.
“니콜 키드먼은 당신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었고 사랑이었나요?”, “니콜의 재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 사적인 질문을 집요하게 물어보는 진행자. 톰은 “그녀를 많이 사랑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키드먼의 행복을 기원하며 그녀도 다시 재혼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시 진행자가 그들이 공유하는 ‘육아 관계’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그의 질문을 멈춘다.
그리고 톰 크루즈는 냉정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피터, 잘 들어요. 지금 당신은 선을 넘었어요. 그리고 그걸 알고 있죠. 그건 당신이 알고 싶은 거죠. 대중이 알고 싶은 내용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나는 지금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그러니 매너를 지켜주세요!”
진행자는 정중히 사과를 하며 선 넘은 질문에 대한 대화를 마무리하였다. 이후 해외 여러 매체에서는 톰 크루즈가 평정심을 잃어다는 등의 내용을 기사로 내보냈었다. 세계적인 스타로 살면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 참고로 진행자는 해당 인터뷰를 하기 위해 사이언톨로지에서 4시간 집중 과정에 참석해야 했다고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