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이면 잠잠해질까요? 작년부터 얼어붙은 극장가는 풀릴 줄 모르고 있습니다. 2020년 개봉된 영화는 재개봉작을 제외하면 겨우 96편에 불과했는데요. 전년도보다 약 20개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저예산 독립 영화는 물론이고, 텐트폴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었죠.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가디슈>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 영화 <모가디슈>는 원래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했던 영화입니다. <모가디슈>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시놉시스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모가디슈>는 개봉 전부터 블록버스터 스케일의 텐트폴 영화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2020년 초 촬영을 모두 마치고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로 개봉을 미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가디슈>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심의 접수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심의가 진행되면 2개월 내로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인데요. <모가디슈>의 배급사인 롯데컬처웍스는 올 상반기 개봉을 계획하고 있지만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자본 영화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복>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 영화 <건축학개론>의 9년 만의 복귀작, 영화 <서복>도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개봉 일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서복>은 4월 15일 OTT 스트리밍 사이트 티빙과 극장에 동시 상영되는데, 국내 영화로는 최초의 동시 상영입니다. 배급사인 CJ ENM은 ‘코로나 상황에서 쉽사리 극장 시스템이 회복하지 않아 OTT 개봉을 고민했다’라며 동시 상영이라는 과감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복>은 작년 8월 해군에 입대한 박보검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데요. 박보검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인 ‘서복’을 맡았고 공유는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임무를 맡은 정보국 요원인 ‘기원’으로 분할 예정입니다. 당초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노렸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말로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한 차례 더 미뤄져 마침내 OTT 사이트의 힘으로 개봉 날짜가 확정된 것이죠.
<한산 : 용의 출현> & <노량>
2014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영화 <명량>의 후속작, <한산 : 용의 출현>과 <노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 작품 모두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촬영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봉이 연기되었는데요. <한산 : 용의 출현>은 후반 작업이 한창이고, <노량>은 아직도 촬영이 완료되지 않아 빨라야 올 하반기에 개봉이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은 박해일이 이순신을 맡아 한산도 대첩의 대승을 재연합니다. 영화 <노량>에서는 김윤석이 관록 넘치는 연기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펼칠 예정인데요. 김한민 감독은 두 작품이 동시에 제작되어 비슷한 시기 개봉할 것으로 기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죠. <한산 : 용의 출현>의 박해일 표 이순신과 <노량>의 김윤석 표 이순신을 비교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는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드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9편,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았습니다.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는 2020년 이미 개봉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5월 20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로 약 1년을 늦춰 4월 2일로 개봉을 연기했었죠. 하지만 또 한 차례 늦춰 5월 28일로 개봉 날짜가 확정된 듯했으나, 최근 제작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6월 25일로 개봉일로 조정했습니다.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의 예고편이 지난 2월 개봉해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랬는데요. 특히 주인공인 ‘도미닉’의 동생으로 존 시나가 캐스팅과 7편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 샤를리즈 테론이 다시 돌아와 팬들을 환호하게 했죠. 게다가 7편에서 죽은 줄 알았던 ‘한’이 살아 돌아온다 게 밝혀져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킹 메이커 : 선거판의 여우>
2019년, 반가운 소식이 영화계에 들렸습니다. 2016년 수십만 ‘불한당원’을 양산한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의 감독 변성현과 설경구가 영화 <킹 메이커 : 선거판의 여우>로 재회한 것인데요. 국내 느와르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과는 달리 대선을 노리는 정치판의 선거 전쟁을 그렸는데요.
본래 <킹 메이커 : 선거판의 여우>는 2019년 3월부터 촬영에 돌입되어 늦어도 2020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설경구 주연의 <자산어보>가 개봉되면서 <킹 메이커 : 선거판의 여우>의 개봉도 초읽기에 들어갔는데요. 한 차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설경구가 또 어떤 연기로 ‘불한당원’을 들끓게 할지 기대과 됩니다.
<블랙 위도우>
마블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린 영화 <블랙 위도우>의 개봉 날짜가 드디어 결정되었습니다. 2020년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었는데요. 다만 무려 1년 이상이나 연기되어 올해 5월 7일로 연기되어 팬들을 섭섭하게 했었죠.
그런데 지난 3월 23일 <블랙 위도우>의 개봉이 7월 9일로 늦춰지고, OTT 스트리밍 사이트인 ‘디즈니 +’와 극장에 동시 개봉한다고 보도되었는데요.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멤버의 주축 중 한 명인 블랙 위도우의 첫 단독 영화입니다.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초능력이나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명민한 전략과 강력한 전투 능력으로 인정받은 스타인 만큼 어떤 액션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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