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불문하고 영화 속 불량한 캐릭터들은 늘 담배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평범한 교복 차림의 학생 캐릭터가 담배를 무는 순간 양아치처럼 보이는 마법이 일어나죠. 이렇듯 담배는 어쩐지 불량하거나, 혹은 센 느낌을 자아내곤 하는데요. 오늘은 평소 단정하고 바른 이미지로 유명해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어색한 스타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
최우식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최우식은 <기생충>이전에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귀여운 마스크가 돋보이는 그는 어리숙한 역할을 종종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윤스테이>등을 통해 귀엽고 순수한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최우식은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순수하게만 보는 분들이 많아요. 솔직히 저 흡연하거든요”, “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고백하여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죠.
영화 찍다가 흡연자 됐어요
이제훈
흰 피부와 단정한 이미지가 잘 어우러지는 배우 이제훈도 ‘의외의 흡연가’였습니다. 본래 비흡연자였던 이제훈은 영화 촬영을 계기로 흡연가가 되었는데요. 이제훈을 흡연가로 만든 영화는 그가 신인 시절 출연했던 독립 영화 <파수꾼> 입니다. 당시 27세의 나이로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생 역할을 맡은 이제훈은 연기 욕심에 담배를 피우는 연습에 돌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신 촬영은 무난히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담배가 익숙하지 않았던 이제훈은 테이크 8번 만에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죠. 응급실에 도착한 이제훈은 구토를 하고 링거를 맞는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해당 영화를 촬영하며 담배에 점차 익숙해진 그는 촬영이 없을 때도 종종 담배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흡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최근 이제훈은 금연을 선언하며 작품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담배를 피우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하루에 ‘반 갑’ 피우는 애연가
김수현
한류스타 김수현은 소문난 애연가입니다. 그는 문답형 인터뷰를 통해 하루에 담배를 반 갑 피운다고 직접 밝힌 바 있죠. 애연가 답게 흡연하는 모습이 담긴 과거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뿐 아니라 촬영 쉬는시간에 흡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모 언론사에서는 김수현의 열애설을 캐기 위해 드라마 촬영장 근처에서 오랜 시간 잠복했으나, 연인에 대한 흔적대신 그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만 찍고 돌아왔다는 일화가 있죠.
아이돌 스타의 충격 흡연
태민, 셔누, 루카스
수많은 소녀팬들을 보유한 아이돌 스타들의 흡연 포착사진은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곤 합니다. 그들의 흡연 소식에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반전 매력이 있다며 쿨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죠.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태민은 친구들과의 만남 도중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몬스타엑스 소속 셔누 역시 전자담배를 소지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어 화제의 중심이 되었죠.
직접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된 것은 아니지만, 담배를 소지하고 있는 모습이 발각된 아이돌 스타도 있습니다. 보이 그룹 NCT의 외국인 멤버 루카스는 팬들과의 화상 팬미팅 중 셔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담배가 포착되어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보이 그룹 더보이즈의 멤버 선우는 해변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맞아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죠.
영화 속 장면인 줄···
이정재
한편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화제가 된 스타도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는 절친한 배우 지인들과의 사석 모임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사진 속 이정재는 마치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멋진 포스를 풍겨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사석에서 종종 담배를 즐겼던 애연가 이정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한차례 담배를 끊은 바 있으나, 지난 2013년 영화 <신세계>를 촬영하며 불안정한 인물 ‘이자성’을 연기한 이후 다시 담배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2020년 개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도 맛깔나는 흡연 연기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죠.
국민MC의 롱런 비결
유재석
흡연을 시작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금연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건강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 생활의 표본이라 불리는 국민MC 유재석은 한때 애연가였으나 건강을 위해 과감히 금연을 선택한 스타로 유명하죠.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들지만, 과거 그는 상당한 골초였다고 합니다. 동료 개그맨의 증언에 의하면 무명 시절 유재석은 촬영 쉬는시간마다 담배를 찾았다고 하죠.
하지만 그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촬영 도중 체력적으로 큰 한계를 느끼면서 금연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는 담배 대신 운동을 찾으며 자기 관리를 시작했는데요. 유재석은 2012년 3월 <해피투게더>를 통해 자신이 금연에 성공했음을 당당하게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최근 인생 마지막 날에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지인들과 식사를 한 후 담배 한 개비만 피우겠다”고 말해 흡연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법적으로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성인이라면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담배가 백해무익한 것도 사실이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는 ‘애연가’ 스타들이 금연을 결심하기를 팬의 마음으로 함께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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