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 출신 금조
유기견 구조 및 인식개선
임보 중인 ‘아름이’ 입양글
지난 9월 식을 올린 뒤 신혼생활을 만끽 중인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배우 금조가 가족을 찾고 있다.
금조는 지난 9월 1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화촉을 밝히며 뮤지컬 배우 백기범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9년 뮤지컬 ‘6시 퇴근’으로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약 3년 열애 끝에 결실을 맺었다.
금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축하 속에 결혼식 무사히 끝! 오늘 제일 많이 들은 말 ‘왜 이렇게 씩씩해?’ 근데 오빠는 옆에서 자꾸 울었다. 이모님이 갑자기 휴지 주시길래 필요 없다고 하니까 신랑 전해주라고”라는 웃픈 에피소드를 밝히며 “자리 빛내주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해요. 한 분 한 분 연락드릴게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행복한 결혼 생활만 누려야 할 새색시 금조에게 문제가 생겼다.
예전부터 유기견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입양과 봉사활동, 임보 등 다방면으로 유기견 관련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금조는 현재 입양한 반려견 쩨리를 키우고 있으며 유기견 아름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고양이와 강아지를 한 마리씩 키우고 있던 백기범과의 결혼으로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며 다견가정이 된 금조는 더 이상 입양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으나 임시 보호 중인 아름이의 입양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금조는 “꼭 그래야만 하는 얹혀사는 아이처럼 어디 하나 아프기는커녕 무른 변 한 번 싼 적이 없고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조용하고 해맑기만 한 너는 늘 보송하고 예쁘기만 한데 부족한 나를 만나 가족을 아직 못 찾는 걸까…”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적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2년 넘게 지낸 아름이를 임시 보호하게 된 금조는 6개월의 임보 기간이 일 년이나 지났지만 입양 문의가 없어 여의치 못한 사정에도 아름이를 계속 보호 중이다.
꾸준히 유기견 임시 보호 활동을 해왔던 금조는 이미 총 네 마리의 강아지를 임시 보호하다 입양 보낸 이력이 있다.
금조는 임보 중이었던 금옥이를 동료 뮤지컬 배우인 이봄소리에게 입양 보냈으며 봄봄이와 나너, 조아 모두 그녀의 임시 보호 끝에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2021년 6월 임시 보호를 시작한 아름이는 아직 새로운 가족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금조는 ‘괜한 희망만 주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입양 홍보 글을 올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부족한 본인의 무기력함을 슬퍼했다.
유기견 임시 보호, 유기견 입양 등 동물에 대한 애정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금조는 동물 학대와 유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녀는 행정안전부 기획이었던 반려동물과의 공존하는 삶에 대한 대담에 초대되어서 출연했으며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의 동물복지시설 ‘더봄센터’를 방문해 클린라이프 12월 캠페인 ‘댕댕투개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금조가 참여한 봉사단은 봉사 현장에서 시설 청소, 세탁, 식기 세척 등 센터에 필요한 일에 일손을 도우며 도움이 되고자 힘을 보태었다. 금조 역시 봉사단과 함께 적극적인 모습으로 일손을 도왔다.
금조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작은 생각들이 모여 세상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도움이 필요한 유기 동물과 보호소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유기견 보호 활동과 입양 홍보를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기견 구조활동 및 인식개선에 앞장서도 있는 금조는 유기견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김희철에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김희철은 과거 JTBC 예능 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 – 펫키지’에서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다”라며 “솔직히 강아지를 키우는 진짜 전문가들은 초보 애견인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기견이 한번 상처를 받아서 사람한테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라며 “그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는 또 상처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희철 발언이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만들고 펫숍 분양을 장려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다.
금조는 ‘펫키지’ 사건을 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기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금조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유기견이라고 해서 키우기 어려운 상처 받은 강아지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보호소에서 막 태어난 꼬물이도 있고, 사람 손에 자라다 와서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고, 임시 보호처에서 배변 훈련까지 다 완료된 강아지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지어 품종견도 많다. 나는 사람 손 안 타는 애들만 주로 데려와서 임보하다 보니 혹시나 유기견은 다 저렇다고 비쳤을까 무섭다”라며 “난 내가 그런 애들만 데려와서 그런 거다. 마음 조금씩 열어주는 걸 보는 게 기쁘다.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해당 글이 김희철의 유기견 발언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김희철 발언 때문에 속상해하는 견주들만 보이는 것 같다”, “이번에는 김희철이 경솔했다”, “글에서 진심이 묻어난다”, “금조가 다시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 측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김희철의 발언을 언급하며 “유기 동물은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이라는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한편, 유명인의 말 한마디가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방송과 패널의 힘은 강하다”라며 섣부른 발언으로 유기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히지 않기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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