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와 예능을 섭렵한
‘아나테이너’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아나테이너를 넘어
뛰어난 딕션, 리얼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는데!
대사 전달력만큼은 수준급인
아나운서 출신 배우들을 함께 만나보자★
#이혜영
tvN ‘킬힐’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뿜었던 배우 이혜영. 그의 예사롭지 않던 딕션은 아나운서 출신이었기 때문일까..!?
이혜영은 1991년 ‘SBS 뉴스쇼’를 10개월 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전문 아나운서나 기자가 아닌, 배우가 뉴스 앵커로 발탁된 파격적인 캐스팅 사례였다.
‘이혜영 씨 아니면 안 된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도전했어요.
뉴스를 진행하면 지적인 이미지로 쇄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반대였죠.
평생 먹을 수 있는 욕은 다 먹은 것 같아요.
(이혜영, KBS ‘승승장구’에서)
보통 뉴스를 진행할 때 원고 프롬프터를 보는데 나에게는 바보같은 질문만 주어졌었어요.
그게 마음에 안들어 조화롭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혜영, ‘승승장구’에서)
#박경추
MBC 아나운서국장 박경추는 2018년 MBC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잠시 배우로 변신한 바 있다.
처음 제안받았을 땐 ‘나한테 왜 그러지?’하는 기분이었어요.
드라마를 해보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해봤지만 열흘 이상 고민이 되더라고요.
내 아이가 ‘흑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으면 포기하라’고 했지만, 내 마음 속에 열망이 있었어요.
고민 끝에 연기 도움도 받으면서 과분한 연기를 했죠.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박경추, MBC ‘이리와 안아줘’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은
전 청주 MBC 아나운서 김혜은은 지난 2004년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제작진으로부터 “진짜 기상캐스터가 까메오로 출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부끄럽기 싫어서 연기 수업을 받았어요.
그때 이후 배우로 전향하게 됐고요.
(tvN ‘인생술집’에서)
이후 MBC ‘오로라공주’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최송현
최송현은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해 ‘얼짱 아나운서’로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1년 만에 배우로 전업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는데 아나운서가 됐어요.
예능 프로를 진행하면서 배우들이 나와 현장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부러웠고 하고 싶었어요.
(최송현, SBS ‘야심만만2’에서)
#오영실
1987년 KBS 공채 15기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은 1997년 일찍이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했다.
당시 중견 아나운서들과 사측의 묵시적 권고사직이 있었다고..!
오영실은 SBS ‘아내의 유혹’, ‘내딸 꽃님이’, KBS ‘공주가 돌아왔다’, MBC ‘민들레 가족’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엔 KBS ‘사랑의 꽈배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상진
2006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3년 퇴사한 오상진.
그는 MC 겸 패널로 활동하다가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 오정연은 2015년 프리랜서로 전향 후 이듬해 MBC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으나 꾸중도 많이 듣고, 구박도 많이 받았어요.
쓴소리조차 달콤하더라고요. 바쁜 와중에도 조언해주고 교감해주는 동료들 덕에 마칠 수 있었어요.
(오정연,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백지연
아나운서 이미지가 꽤 강한 백지연은 2015년 대한민국 상류층을 풍자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첫 연기였음에도 우아하면서도 가시 돋인 재벌 사모님의 연기를 무리 없이 해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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