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전쟁영화가 개봉되면 꼭 이 작품과 비교가 되곤 합니다. 국내 전쟁영화 중 최고의 수작인데요. 작품성과 현실성은 단연 보장되고 전무후무한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입니다. 전쟁의 아픔과 그로 인해 분열되는 형제애를 너무도 잘 표현했는데요. 영화가 제작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영화 속 배우들의 근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장동건
함께 징병되어 전쟁터에 가게 된 동생 진석(원빈)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하는 형 진태 역을 맡았죠. 평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착실하게 살았던 진태였기에 동생을 지키는 모습이 더욱 아프게 표현되었는데요.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의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09년에 고소영과 결혼을 하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요. 여느 가족처럼 단란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엔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1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습니다. 돈 많고 잘생긴 중년 남자의 역할이 장동건에겐 그야말로 제격이었죠.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오랜만에 돌아온 브라운관에서도 크게 활약해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7년의 밤>, <창궐>등의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엔 판타지 사극인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달의 지배자 역을 맡았는데요.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8kg이나 증량하고 혹독한 운동으로 달라진 몸을 선보여주었죠. 성공으로 드라마를 끝마치고 최근에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원빈
이제는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아저씨>로 더 잘 알려진 배우 원빈입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호소력 짙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동생 진석 역을 맡아 “돌아와서 구두 완성한다고 했잖아요. 이러고 있음 어떡해요 … (이하 생략)”등의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켰죠.
이 후 영화 <마더>에서 매사에 어수룩하고 살짝 모자란 역을 맡게 되는데요. 잘생긴 외모 덕에 묻혔던 그의 연기력이 돋보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실제로 <마더>의 봉준호감독도 그는 너무 잘생긴 외모 때문에 저평가 되는 배우라고 종종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아저씨>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이후 차기작 없이 CF를 통해서만 모습을 비추고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시나리오를 받아 검토하고 있으나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지 못해 작품활동이 잠시 중단된 것이라고 합니다. 2015년엔 배우 이나영과 결실을 맺고 아들을 얻기도 했죠. 그리고 최근엔 8년만에 팬싸인회를 개최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하루 빨리 스크린에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공형진
진태, 진석 형제와 같은 소대에 배치되는 새신랑, 고영만 역을 맡은 공형진입니다. 우애 좋던 형제가 전쟁 속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었는데요. 조연이지만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내주었죠. 공형진은 이 작품 이후로 주연을 맡기 시작했는데요.
<라이어>, <혼자가 아니야>등에서 코믹 연기로 활약하며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특히 드라마 <추노>에서는 그 동안의 이미지와 다르게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인 ‘업복이’역을 잘 소화 해내면서 이미지 변신까지 성공해내는데요.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으로도 진출하여 활발한 방송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그에겐 탈세논란과 부동산 경매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해당기사에 바로 반박하며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생활고로 인한 세금 미납이며 잔금을 성실히 분납 중이라고 말이죠. 얼마 전엔 영화 <미친사랑>에 출연하며 녹슬지 않은 연기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김수로
진태(장동건)의 약혼녀 영신(故이은주)을 살해하는 반공 청년 단장으로 우정 출연한 김수로입니다. 1분 정도만 등장했지만 그의 광기서린 연기덕분에 김수로가 등장한 장면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 후엔 장동건과 김수로가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절친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김수로는 활동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데요. 영화, 드라마,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죠.
그에겐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요. 2018년 잉글랜드 13부 리그인 첼시 로버스 FC를 인수해 구단주가 되었습니다. 구단주가 된 이후엔 예능 <으라차차 만수로>로 구단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꾸준한 연극활동을 펼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그의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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