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을 봐도 열 번 재미있고 설레는 영화 <클래식>. 우연이 운명이 되어버린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자 첫사랑이 생각나게 만들어주는 추억의 영화인데요. 당시 꿈 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준 영화 <클래식> 속 배우들의 근황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손예진
당시 손예진의 나이 스물두 살, 전 작품이었던 <연애소설>의 수인 역을 거쳐 순수함의 이미지 안으로 더욱 더 파고들어 <클래식>에 이르러 윤지혜 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1960~70년대와 현재라는 30여 년의 시간차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클래식>에서 손예진은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 외형으로 엄마 주희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으며,
데뷔한지 어느덧 15년이 지난 지금 손예진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장 최근엔 배우 현빈과 함께 스릴러 영화 <협상>에 출연해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캐릭터를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었죠. 올해 차기 작품으로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재벌 상속녀로 등장한다고 하니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조승우
당시 신인배우 조승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수 있었던 작품은 바로 <클래식>이죠. 서울 소녀와 시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로 마치 <소나기>를 꼭 닮았던 이 작품 속 조승우는 순박하고 순애보적인 남자아이가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준하 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극중 눈이 보이지 않는 조승우가 우연히 손예진을 만나러 갈 때 이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하루 전에 미리 준비하였지만, 당일 준비했던 것과는 다르게 손예진이 알아차리게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명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같은 날, 15년 전 운명의 첫사랑인 손예진과 공교롭게도 다른 작품으로 경쟁작의 주연 배우로 만나게 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손예진은 <협상>으로 조인성은 <안시성>으로 그리고 조승우는 <명당>의 주연을 맡아 세 사람의 뜻밖의 인연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강한 임팩트나 존재감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매력적인 선함이 내재된 캐릭터가 이끌려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18년 동안 변하지 않은 외모와 더 깊어진 연기 내공으로 영화 <명당>에서 인생 캐릭터는 선보였습니다.
이기우
한 번 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헤어스타일로 아주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기우는 <클래식>에서 깨알 같은 신 스틸러였죠. 영화 <클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치게 된 이기우는 극중 손예진의 약혼자 태수 역을 맡아 엉뚱하면서도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귀여운 허세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후 그는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보였는데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범접할 수 없는 우월한 기럭지를 선보임과 동시에 안정된 연기 실력을 내세워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특히 <꽃미남 라면 가게>라는 인생 작을 만나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창작해내며 두터운 팬덤을 유지했죠. 올해 중반에는 드라마 <닥터 탐정>에 출연해 TL 그룹의 후계자 재벌 3세 최태영 역을 맡으며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서영희
배우 서영희는 영화 <클래식>에서 나나희 역을 맡았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역할이었지만, 그녀의 연기력을 통해 다른 배역들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였는데요. 단발머리에 큰 눈을 한 그녀는 이름처럼 이나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어 당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였습니다.
이후로 서영희는 <궁녀>, <추격자>, <선덕여왕> 등에 출연하여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연기력을 선보였는데요. 2010년에 출연한 작품 <김복남의 살인사건>에서 선보인 그녀의 연기는 최근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하였죠. 그렇게 서영희는 호러퀸으로 자리를 잡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을 하였는데요. 가장 최근 호러퀸의 그녀가 에이핑크 손나은과 함께 영화 <여곡성>에 출연하여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공포영화로 꼽히는 영화 속 신씨 부인의 역을 맡아 서늘한 표정 뒤 욕망을 감춰둔 여인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하였습니다.
임예진
<여고 졸업반>으로 시작해 <고교 명량 교실>을 끝으로 교복을 벗어 이후 스크린에선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배우 임예진입니다. 당시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교복 벗은 임예진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인데요. 하지만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부터 어떤 역할이든 임예진을 빼놓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었죠. 그렇게 매점 언니라 불리는 배역으로 잠깐 출연했지만, 오랜만에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후 그녀는 조연과 단역 프로그램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해왔습니다. 중년에 접어들어 예능에 눈에 띄게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에서 소양자 역을 맡아 40여 년간의 연기 경력을 빛을 발하는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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