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아내 빚 160억 갚았는데
익숙하게 집안일 하는 모습 눈길
“아내처럼 헌신한 사람 없어”
가수 송대관이 큰 빚을 졌던 아내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자랑했다.
송대관은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아내 사랑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송대관의 아내는 아침 밥상을 차려두고 외출을 하며 ‘식사 잘하시고 설거지는 해주시면 땡큐지요’라고 적은 손 편지를 남겼다.
일어나 메시지를 본 송대관은 식사를 마치고 아내가 시킨 대로 집안일을 시작했다. 입으로는 “붙어살려면 하란 대로 해야지”라고 말하면서도 그는 익숙하게 남은 반찬을 싸두고, 수세미를 씻어 설거지했다.
이어 송대관은 화초에 물을 주고 집 청소도 시작했다. 그는 “내가 아니면 아내가 하는데 (아내는) 몇 년 전 허리 수술까지 했다. 내가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라고 아내를 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송대관은 후배 트로트 가수 남산과 낚시터에 방문해서도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그는 “돈도 참 많이 벌어봤다. 돈, 명예 가져볼 만큼 가졌다. 어느 날 돈 잃고 힘들게 살아봤던 때도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렇게 살아보니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안심하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라며 자신의 행복론을 설파했다.
송대관은 “내가 잘나가면 잘나가는 만큼 시기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근데 살아보니까 내 아내처럼 모든 것을 자기 인생을 걸고 지켜주는 사람,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라고 강조했다.
지난 1977년 이정심 씨와 결혼한 송대관은 지난해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해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 후 큰 빚을 지게 됐던 사연을 밝혔다.
이날 송대관은 “이사 올 때는 월세로 들어왔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모든 짐을 다 버렸다. 거의 열 트럭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월세살이까지 해야 했던 당시의 상황을 돌아봤다.
보도에 따르면 송대관의 아내는 지난 2009년 충남 일대 토지를 개발해 분양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았으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재판까지 받았다. 부부는 280억 원의 빚을 진 후 일반 회생 절차를 거쳐 남은 160억 원의 빚을 변제했다.
이에 송대관은 “1년 정도 노래할 마음도 안 생겨서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면서도 “나는 내 아내가 없으면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돼 있을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굳건한 사랑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떤 사람은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사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송대관은 “요즘엔 아내가 불쌍해서 더 씩씩하게 살아주고 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그 사람은 통곡할 사람이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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