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 논란
불법 생활용품 판매 적발
사생활, 병역기피 등 끊임없는 논란
‘탑골 GD‘로 불리며 3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했던 가수 양준일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양준일이 판매한 선캡에 대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제 30조를 위반해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이 없는 불법 생활용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양시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섬유제품에는 섬유의 혼용률, 취급상 주의사항, 제조사, 제조국명, 제조연월, 치수, 표시자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기재해야 하는데 양준일이 판매한 선캡에는 섬유의 혼용률, 취급상 주의사항만 표기됐으며 다른 정보는 빠져있다.
양준일 측은 이와 관련해 “선캡의 부실 라벨 표기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의류 라벨 표기는 제조업체가 해야 하고 판매업체는 이를 판매 전 확인했어야 하지만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게 판매했다”라고 사과했다.
양준일은 해당 선캡 1000개를 개당 59800원에 판매했다. 선캡은 양준일의 아내가 대표를 맡은 온라인쇼핑 샵에서 독점 판매했다. 판매 당시 양준일은 굿즈 개념으로 내놓은 선캡이 상당히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며 질타 여론이 형성됐었다.
하지만 그는 판매 하루 만에 “OMG!!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VINTAGE SONT Sun Cap 모두 품절! 감사합니다”라며 품절됐음을 알렸다.
양준일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생활 논란, 성희롱 논란, 병역 기피 논란, 차명계좌 탈세 논란, 표절 의혹까지 그를 둘러싼 논란이 너무 많다.
1990년 ‘리베카’를 타이틀곡으로 데뷔한 양준일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활동하다가 2001년 V2라는 혼성그룹으로 잠시 활동했다. 이후 30여 년이 지나고 2019년 유튜브를 통해 과거의 춤, 노래, 패션 등이 재조명받았으며 JTBC ‘슈가맨’으로 재탄생했다.
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스타’라고 불리며 30년 만의 전성기를 누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양준일이 몰래 낳은 딸이 벌써 고등학생’이라는 폭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됐다. 폭로자는 양준일의 재혼을 주장하면서 “옛 첫 부인은 딸과 함께 괌에 있다. 부인은 빚에 허덕이다가 아직까지 애를 홀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준일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한 유튜버와 전 부인과의 통화가 공개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결국 양준일은 ‘비디오 스타’에 출연해 “결혼을 했었다. 과거 결혼했던 것은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전 부인을 지켜주려고 했던 것인데 얘기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녀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1980년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국과 한국의 이중 국적자가 됐으며 이후 대한민국 국적 상실 신고를 했다. 양준일은 방송에서 “비자 연장을 받기 위해 출입국관리무소에 갔지만 담당자가 ‘나는 네가 한국에 있는 게 싫다’며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1993년 그가 한국 국적 회복을 허가받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됐다. 1969년생인 양준일이 당시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면 군 복무를 해야 했다.
이외에도 여성을 중고차라고 발언하거나 모두 오미클론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등 문제성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으며 지난 8월 19일 발표한 신곡 ‘크레이지 헤이지’는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그는 1993년 공연윤리위원회에서 그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리베카’를 표절곡으로 판단해 공연과 음반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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