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개봉 30년이 지난 지금도 끊임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입니다. 맥컬리 컬킨이 주연을 맡은 1편과 2편은 크게 흥행한 반면, 안타깝게도 3편은 당시 <
될성부른 떡잎
아역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아주 우연히 연기자의 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우연히 배우 에이전시에 캐스팅이 되자 그것이 부러웠던 스칼렛은 엄마를 졸라 각종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허스키했던 목소리 때문에 번번이 낙방을 거듭했죠.
수많은 오디션을 전전하던 스칼렛은 1994년 겨우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작품에서 단역 배우로 활동하던 스칼렛은 1998년 두 편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영화 <호스 위스퍼러>와 <나 홀로 집에 3>였습니다. 각각 말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소녀 그레이스와 어린 동생을 골탕 먹이는 얄미운 누나 몰리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스칼렛은 엄청난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습니다. 바로 코엔 형제인데요. 스칼렛 요한슨은 2002년 코엔 형제의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에 출연하면서 단순한 10대 스타에서 연기력을 갖춘 어엿한 배우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2004년에는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 출연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날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진주 귀걸이 소녀>의 주인공, ‘그리트’로 분해 엄청난 열연을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스칼렛 요한슨의 인생작이라고 평가받는 <아일랜드>에 출연해 섹시함과 액션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죠. 이후 스칼렛 요한슨은 자신의 섹시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영화들에 출연했는데요. 이때 찍은 영화가 바로 <굿 우먼>, <프레스티지>, <블랙 달리아> 등이 있었습니다.
MCU의 검은 거미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은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보고 푹 빠졌습니다. 특히 블랙 위도우 역을 탐낸 스칼렛은 원작의 블랙 위도우처럼 머리를 붉게 염색하고 오디션을 보러 갈 정도였습니다. 사실 마블 측은 원래 블랙 위도우 역에 에밀리 블런트를 점 찍어뒀지만 결국 스칼렛의 열정에 탄복한 마블 측은 스칼렛을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캐스팅은 마블의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신이며, 돌연변이 초능력자가 난무하는 마블 히어로 사이에서 오로지 현란한 액션으로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선 블랙 위도우는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어벤져스 : 엔드게임>까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죠.
그리고 드디어 지난 7일, 팬들이 그렇게 염원하던 블랙 위도우의 단독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사이를 시점으로 한 <블랙 위도우>인데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더니, 개봉한 지금은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오랜만에 활력을 주는 작품이 되고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 로마노프’가 블랙 위도우로 거듭난 배경과 과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액션만? 이제는
아카데미 유력 후보
MCU에서의 활약이 너무 두드러져 대중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사실 스칼렛 요한슨은 액션 히어로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2014년에는 영화 <그녀>에서 목소리만 있는 AI ‘사만다’를 맡았습니다. 목소리만 출연하지만 스칼렛 요한슨만의 사랑스러움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였죠.
2016년에는 코엔 형제의 영화 <헤일, 시저!>와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씽>은 스칼렛 요한슨의 수준급 노래 실력을 볼 수 있는 영화라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와 <조조 래빗>에 출연해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여 아카데미 영화제에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에 나란히 후보로 오르는 이례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한편 스칼렛 요한슨은 올해 <블랙 위도우> 이후 내년 1월 <씽 2>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씽 2>의 예고편이 공개되어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기타리스트이자 락커인 호저 ‘애쉬’로 등장해 또 한 번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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