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박’ 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승승장구를 하는 게 당연한 수순입니다. 비중이 적은 조연 배우들에게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을 좋은 기회가 되죠. 반면에 망한 작품은 어떨까요?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하고 혹평 세례를 받으며 묻히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망한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오늘은 한국 영화 7대 망작 중 하나, 영화 <다세포 소녀> 출연진들의 근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소니’ -박진우
배우 박진우는 2004년 청춘 시트콤 <논스톱 5>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심성이 착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썰렁한 캐릭터입니다. 2006년에는 드라마 <불량가족>에 출연해 반항아 ‘하태경’ 연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영화 <다세포 소녀>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박진우는 스위스에서 전학 온 꽃미남 ‘안소니’ 역을 맡았습니다.
박진우는 이후 드라마 <바람의 화원>, <유리가면>, <정도전> 등에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2019년에는 드라마 <수상한 장모>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 3에도 출연해 아나운서 김정원과 설레는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외눈박이’ – 이켠
<다세포 소녀>의 괴랄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인 ‘외눈박이’를 기억하시나요? 특수 분장 때문에 어떤 배우인지 잘 드러나지는 않았는데요. 외눈박이 역을 맡은 배우는 다름 아닌 이켠이었습니다. <다세포 소녀> 이전 이켠은 인기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았던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다세포 소녀> 이후 출연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2014년 이후로는 연기 활동을 접었었는데요.
최근 이켠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2016년 베트남으로 이민을 가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산 것인데요. 이켠은 베트남 다낭에서 10개가 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으로는 연기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없으며, 다양한 나라를 둘러보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도라지 소녀’ – 송하윤
지금은 사랑스러운 외모로 로맨스 코미디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송하윤이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흑역사는 있는 법입니다. 당시 ‘김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었는데요. 송하윤은 <다세포 소녀>에서 ‘도라지 소녀’로 등장했습니다. 도라지 같은 인형을 만드는 게 취미라 그런 별명을 같게 된 거죠.
송하윤은 최근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를 통해 지성미 넘치는 커리어 우먼 ‘서지성’으로 출연했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라 큰 시청률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연 배우로서 면모를 뽐내는 송하윤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두눈박이’ – 이은성
드라마 <반올림# 2>의 당돌한 중학생 ‘서정민’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은성은 이후로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습니다. 이은성은 <다세포 소녀>에서 ‘외눈박이’의 동생 ‘두눈박이’로 등장했었는데요. 깜찍하고 청순한 외모로 안소니의 마음을 홀리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두눈박이의 정체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여서 안소니를 좌절하게 했죠.
한동안 조연 배우로 활동하던 이은성은 2009년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유망주로 떠오르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로 연기 활동을 중단해 팬들과 영화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서태지와의 깜짝 결혼을 발표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은성은 결혼 이후로도 별다른 연예계 활동을 하지는 않고 주기적인 SNS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