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되었던 공중파 드라마를 일으켜 세운 한 드라마가 연일 화제입니다. 바로 이제훈, 이솜 주연의 <모범택시>인데요. 주연뿐 아니라 1, 2화 정도만 출연하는 조연들도 엄청난 열연과 존재감을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모범택시> 속 악역 중 한 명이었던 배우 심소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고보면 베테랑 연극배우
심소영은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던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연극계에서는 잔뼈 굵은 베테랑 배우로 더 이름을 날렸죠. 유명한 연극으로는 <결혼전야>, <사랑해 엄마> 등이 있습니다. 이 연극들로 2016년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심소영은 이후 영화 <염력>, <인랑> 등에서 단역으로 활동했습니다. 2018년에는 <성난 황소>, <암수 살인>에도 얼굴을 비췄는데요. 같은 해에는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도 단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작년 독립영화계의 수작이라는 평을 받은 영화 <내가 죽던 날>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던 심소영은 드라마 <구미호뎐>으로 마침내 인지도를 얻게 됩니다. 심소영은 순박한 녹즙 방문 판매원으로 등장했지만, 그 정체는 바로 사람의 마음 속 약한 구석을 파고드는 요괴 어둑시니였죠. 심소영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제일 무서워 하는 게 뭐야?’라고 물으며 스산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또 한번 ‘악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는데요. 심소영은 영화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외관의 ‘림여사’를 맡았습니다. 다름 아닌 김도기의 다음 타깃인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수장이죠. 심소영은 특히 신들린 조선족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림여사는 김도기의 매력에 넘어가 결국에는 그의 덫에 걸려버리죠. ‘니 한번이라도 내한테 진심이었던 적 있었니?’라는 아련한 대사를 남기며 쓸쓸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한편 <모범택시>는 최근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무지개운수의 김도기와 검사 강하나 사이의 더욱 팽팽한 신경전이 예고되었는데요. 동시에 새로운 범죄자의 등장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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