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는 배우 조정석. 2012년 드라마 <더킹 투 하츠>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많은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했죠. 그중 그가 즉석에서 내뱉은 애드리브로 탄생시킨 명장면들이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애드리브 맛집,
<슬기로운 의사 생활>
그의 최신작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간담췌외과 조교수이자 우주 아빠인 ‘이익준’으로 활약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죠. 이익준 캐릭터 자체가 ‘인싸’여서 유독 재밌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그의 즉흥적인 연기 덕분에 나온 재밌는 장면들이 많은데요.
자신을 뽑아달라는 장면의 대본엔 ‘픽미 해줘’라는 대사만 있었지만 대본을 보다가 춤이 더해지면 재밌을 거 같아 본인이 직접 ‘픽미 댄스’를 추가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여는 장면 또한 리허설 때 아이디어가 떠올라 즉흥으로 만든 장면이죠. 장겨울의 프러포즈를 축하하는 장면은 4-5번 촬영할 때마다 콜라가 터져 이를 ‘샴페인’ 애드리브로 받아쳐 완벽한 장면이 탄생했습니다.
“막 비벼, XX 비벼”,
<건축학개론>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조정석의 캐릭터 ‘납뜩이’와 그의 맛깔나는 코믹 연기는 기억하는데요. 극중 친구인 이제훈에게 키스에 관해 설명하며 “막 비벼 XX 비벼”라는 대사와 함께 격한 동작으로 폭소를 자아냈죠.
“막 비벼” 장면은 콘티에 어느 정도의 동작과 기본적인 대사만 설명되어 있었지만 키스를 묘사하는 격한 동작과 대사는 촬영 즉석에서 나온 것이죠. 더불어 친구 이제훈을 향해 “어떡하지 너?”라고 묻는 장면 또한 그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입니다.
‘발’연기까지 애드리브,
<질투의 화신>
2016년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동료 배우 공효진과의 케미를 보여주며 드라마 흥행에 성공했죠. 차 비서에게 잡혀 쫓겨나는 장면에서 “차 비서, 이거 놔. 놓으라고 했잖나”라며 언성을 높이는 대사는 그의 애드리브로 동료 배우들의 웃음을 자아내 NG가 되었죠. 표나리와 병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선 병실 커튼을 손으로 아닌 발로 열어 ‘역대급’으로 웃긴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버드 키스’ 비하인드,
<오 나의 귀신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차가운 성격의 셰프지만 시간이 지나 주방보조 박보영을 좋아하게 되는 ‘강선우’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명장면인 마지막 화의 ‘버드 키스’ 장면은 두 배우의 애드리브로 탄생했는데요.
‘서로 안은 뒤 살짝 떨어지면서 키스를 한다’라고 적힌 대본대로 연기했지만 감독의 컷 사인이 나지 않자 박보영이 “뽀뽀 한 번만 더 해도 돼요?”라는 대사를 뱉었고 조정석이 그녀를 번쩍 들었죠. 작은 체구의 박보영을 번쩍 안아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버드 키스’라는 이름까지 붙으면서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죠.
그의 움직임에서 시작된
‘각기 듀오’, <관상>
2013년 913만 명 관객을 동원한 사극 영화 <관상>에서 배우 송강호와 함께 선보인 일명 ‘조선시대 각기 듀오’ 춤 또한 그의 애드리브였는데요. 조정석은 촬영을 대기하면서 ‘옛날 춤’하면 떠오르는 고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그 시절 사람들이 실제로 췄을 것 같은 흥겨운 춤을 생각하죠. 옆에서 지켜보던 송강호도 조정석이 각색한 춤이 마음에 들어 감독에게 추천하고 이후 실제 촬영에서 그 춤을 선보여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음식도 애드리브로 살리다,
<최고다 이순신>
2013년 시청률 30.8%를 기록하며 주연 배우로 본격적인 자리매김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순댓국을 먹는 장면에서 청양고추를 한 입 베어 무는데 정말 매운 고추를 먹게 되죠. 말할 때마다 연신 숨을 들이켜며 ‘이 집 고추가 맛있네’라는 애드리브를 선보이면서 상대역 아이유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원작에 애드리브 한 스푼,
<나의사랑 나의신부>
1994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는 신민아와 부부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죠. 로맨스 코미디인 만큼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중국집에서 신민아와 티격태격하다가 그녀의 얼굴을 짜장면 그릇에 박은 후 얼굴을 한 번 더 돌리는 장면은 그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습니다. 원작에서는 배우 박중훈이 최진실의 얼굴을 짜장면 그릇에 박고 끝나지만 원작에 그의 애드리브가 더해져 더 큰 웃음을 탄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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