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밥도둑 ‘마약계란장’ 레시피

덜 익은 노른자의 고소한 달콤함
요알못도 가능한 쉬운 레시피
자취생 밥도둑 마약달걀장

저는 달걀을 무지하게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완숙말고 반숙을 특히 너무나 좋아해요! 집에서 달걀 삶아먹을 때도 완숙보단 반숙으로 삶아 2개에서 많을 땐 4개까지 쏙쏙 먹어요. 그 정도로 정말이지 엄청 좋아해요.

그래서 전부터 꼭 해먹어보고 싶었던 일본식 반숙장조림이죠?! 아지타마고를 만들어봤어요.

요즘같이 달걀 삶아놓으면 빨리 쉬기 딱좋은 더운 날, 반숙장조림으로 만들어 두고 먹으니 세상 편하고 맛있는 거 있죠?!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단해요. 한번 볼까요?

준비물 : 달걀, 진간장, 식초, 설탕, 참기름, 다진마늘, 깨, 고추, 파

취향에 따라 표고버섯이나 양파를 넣어 같이 장조림에 넣어 곁들어 먹어도 좋을 거 같아요.

TIP : 차가운 상태의 달걀을 뜨거운 물에 바로 삶으면, 온도차로 인해 깨질 수 있어요!

실온에 30분 이상 두어, 달걀을 미지근하게 만들어 줘야 이 요리의 핵심인 달걀이 예쁜 모양으로 반숙되어져요.

실온에 충분히 두었던 달걀을 삶아줘야 해요. 이 아지타마고라는 반숙장은 달걀을 얼마나 잘삶아서 조림장에 넣느냐가 관건이에요! 항상 삶던 달걀인데 뭐~ 하면서 냄비 안에서 푹 두었다가는 완숙장이 될 거예요.

중요한 달걀 삶기 시간! 냄비 차가운 물에서부터 넣어 7분. 딱 6분 30초에서 7분 삶아야 고소하고 부드러운 반숙이 되더라고요.

전 타이머까지 사용해서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편이에요! (노른자 흐르는 반숙 원하면 6분이에요. 완숙은 9분!)

달걀 넣을 때, 식초 어른 수저 한 스푼과 소금 한 꼬집을 넣어주고 물이 끓으면 중불로 놓은 다음, 타이머가 알려주는 7분이 되면 냉정하게 끄고 바로 차가운 물에 넣어 달걀을 식혀주세요.

식초를 넣어줘서 달걀 껍질이 더 쉽게 잘 까져요. 금방 뽀오얀 반숙 달걀 속살 보이며 등장했어요.

반숙 달걀 껍질 깔 때, 노른자가 완숙처럼 딱딱하게 익은 게 아니기 때문에 손톱으로 마구마구 까면 달걀 모양 그대로 이쁘게 안 나오니 조심히 까주세요.

이제 조림장을 만들 차례겠죠?!

우선 야채 손질부터 후딱 할게요. 파와 고추를 잘게 썰어주세요.

개인적으로 고추는 꼭 넣으면 좋겠어요.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반숙장이지만 아무래도 노른자가 덜 익은 걸 두고 먹는 거라 3일 정도 두면 뒷맛이 좀 느끼해지는데 고추가 그 느끼함을 잘 잡아줘요.

이제 아지타마고를 담아 줄 그릇 준비해서, 여기에 조림장을 바로 만들어 넣을 거예요.

설거지 덜 나오게 해야죠!

조림장 비율
종이컵 기준으로 간장 1컵, 식초 1컵, 설탕 1/2컵(전 1컵 넣었어요. 달달), 참기름 어른 수저 기준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넣은 후 잘 풀리게 휘이휘이 저어주세요.

(조림장 끓이지 않아도 설탕 충분히 녹으니 굳이 이 더운 날, 끓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설탕 1/2에서 더 넣어주면 달달함이 폭발!)

여기에 반숙들을 투하해주세요.

뽀오얀 달걀반숙들이 조림장을 만나자마자 태닝하듯이 간장을 머금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아까 손질해놓은 파와 고추를 샥샥 넣어주세요.

취향에 따라 여기에 양파나 표고버섯등을 넣어주면 같이 먹을 때 좋을 거 같아요.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깨를 듬뿍듬뿍 뿌려주었어요. 고소함 폭발하여라!

이렇게 다 넣어준 반숙장을 요즘같은 날씨엔 실온에서보단 냉장고에 두고 숙성시키는 걸 추천해요.

하루정도만 냉장고에 두면 완성!

중간에 한번 꺼내서 흔들흔들해서 반숙들을 뒤집어주면 더 골고루 조림장을 머금어요.

하루가 지나 맛깔스럽게 바뀐 아지타마고.

이 반숙장에는 흰쌀밥이 진리에요.

햇반 얼른 돌려와서 반숙하나 꺼내 반 자르니 노른자 촉촉하니 반숙장이 잘 되었어요. 꺄악

아주 알맞게 반숙이 잘되었어요. 딱 제가 원한 그 촉촉한 반숙상태에요!

조림장 간이 잘 베어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짭조롬한 맛이 밥도둑이에요.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전자레인지에서 2분정도 돌려서 먹으면 따끈하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요약레시피 
1. 달걀을 7분 시간 지켜 삶는다.

2. 달걀 익을 동안, 파와 고추 손질한다.

3. 간장,식초 각 1컵, 설탕 1/2컵,참기름, 다진마늘 각 1스푼 넣고 조림장 만든다.

4. 달걀 껍질을 까서 차가운 물에 둔다.

5. 반숙달걀과 조림장, 야채, 깨 넣고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한다.

핵심포인트
1. 달걀 삶는 시간 7분 지켜주세요.

2. 완성된 아지타마고 먹을때, 전자레인지에서 2분 돌려 먹으면 따끈하고 더 맛있어요.

완전 햇반도둑, 아니 밥도둑! 간단하면서도 맛있어서 요거 더 만들어 먹을거에요. 일본식 계란장조림, 아지타마고 여러분도 꼭 해먹어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