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결방 잇따라
‘히든싱어7’ 결방 안 하는 이유
故 김현식 주인공으로 예고
‘이태원 참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방송들이 잇따라 결방을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JTBC 측은 ‘톡파원 25시’,’최강야구’ 결방 소식을 알리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또한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두 번째 세계’,’인생 리셋 재데뷔쇼-스타 탄생’,’세계 다크투어’,’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결혼에 진심’, ‘K-909′,’아는 형님’은 쉽니다”라고도 전했다.
JTBC 외에도 내놓으라 하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JTBC ‘히든싱어7’가 오는 4일, 평소대로 방송될 예정임을 알렸다.
JTBC 측은 “수많은 명곡으로 국민들의 감정을 위로해 온 영원한 사랑의 가객 故 김현식 편으로 꾸며진다”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사는 참사로 인해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음악으로라도 치유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전 국민들이 얼마나 충격에 빠졌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특히 사건 당시 현장 사진, 영상 등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사고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게 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사건 당시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물론 현장 사진 및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와 관련해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학회는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현장 사진, 영상이 담긴 뉴스 보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혐오 표현 자제도 강조했다.
학회는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하고 회복을 방해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언론은 취재 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대간간호협회, 정신간호사회도 “준비 없이 (사고 현장의) 영상과 사진을 본 국민에게는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 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 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된 가운데 ‘히든싱어7’은 4일, 오후 8시 50분에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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