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 속에는 젊고 풋풋한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혈기왕성한 배우들의 활약도 좋지만, 어느덧 중년이 된 스타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죠. 이들 역시 한때는 청춘스타이자 톱스타로 주목받던 배우들이었는데요. 이제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분위기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요즘 배우 저리가라 할 미모로 전성기를 누렸던 중년의 배우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상남자의 표본, 이덕화
이덕화 하면 “부탁~해요”라는 유행어가 먼저 떠오르죠. 이덕화는 원로 배우 이예춘의 아들로 대를 이어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이후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시절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당시 거친 터프가이이면서도 사랑하는 여성에게는 로맨틱한 남성의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중견배우가 된 이덕화는 주로 회장님, 사장님, 왕 등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젊은 시절보다 더 성숙하고 깊어진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죠. 또한 이덕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멋을 더했습니다. 어느덧 이덕화는 70살에 가까운 나이에 접어들었는데요.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멋지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원조 밀크남, 강석우
강석우는 데뷔 초 전형적인 꽃미모의 대표 미남이었습니다. 우수에 찬 눈과 높은 콧대로 순수한 청년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영화 <겨울 나그네>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클래식에도 조예가 깊은 강석우는 라디오 DJ로도 줄곧 활약을 보여줬죠.
중견 배우가 된 강석우는 주로 따뜻한 아버지, 유쾌하고 어딘가 부족한 중년 남성 캐릭터를 연기해 감초 역할을 하고 있죠.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한 딸 강다은 역시 강석우와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문이라고 하는데요. 아버지를 닮아 예쁜 외모를 타고난 강다은은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90년대 멜로 황제, 이경영
이경영은 박중훈, 안성기, 최민식과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였습니다. 특히 섬세한 연기력으로 멜로 장르에 강점을 보였는데요. 이경영은 특유의 점잖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멜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임을 입증했죠.
중년이 된 이경영은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무게감 있는 역할로 등장하죠. 이경영은 한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꽃미남의 정석, 정보석
정보석은 오똑한 콧날과 사슴같은 눈을 가진 전형적인 미남배우입니다. KBS 특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정보석은 깔끔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주연을 꿰찼는데요. ‘박기정’ 역으로 활약했던 ‘보고 또 보고’는 57.3%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죠. 정보석은 극중 젠틀하고 유능한 검사로 등장해 전국 여성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멜로 주연을 꿰차며 청춘스타로 활약했던 정보석은 중년 배우가 되어 다양한 연기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지붕 뚫고 하이킥’ 속 백치미 넘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요. ‘대조영’의 거란 장수 ‘이해고’, ‘자이언트’의 극악무도한 ‘조필연’ 등 악역까지 소화해냈죠. 어느덧 60에 가까운 나이지만 정보석은 여전히 멋진 외모를 자랑하는 꽃중년 배우입니다.
책받침 요정, 임예진
리즈 시절 임예진은 원조 국민 여동생이자, 책받침 요정이었습니다. 10대의 나이에 영화 <파계>로 데뷔한 임예진은 삭발을 한 채 어린 비구니로 등장했는데요. 이후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순수한 이미지로 하이틴 스타에 등극했습니다. 특히 이덕화와 함께 호흡을 맞춘 <진짜진짜> 시리즈가 대박을 치면서 엄청난 인기를 독차지 했습니다.
성인 배우가 된 임예진에게 하이틴 스타 이미지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사랑을 받은 만큼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배역을 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스스로의 편견을 깨고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꾸준히 활동하는 배우로 자리했습니다.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서의 밝고 사랑스러운 활약도 돋보이는 분이죠.
70년대 트로이카, 장미희
장미희는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은 트로이카 배우였습니다. 1975년 특채 탤런트로 뽑힌 장미희는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성춘향전>의 주인공에 발탁되는데요. 이후 <겨울여자>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면서 단번에 스타로 자리매김했죠. 이후에도 세련된 외모로 줄줄이 작품을 흥행시키며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중년 배우가 된 장미희는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장미희가 갖고 있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는 여전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주로 돈 많은 사모님 역할을 줄곧 맡았죠. 작년 방영된 ‘시크릿 부티크’에서 그룹의 총수 ‘김여옥’ 역할에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우아함을 보여줬습니다.
원조 섹시스타, 이보희
이보희는 80년대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배우이자, 섹시 스타였습니다. 작은 얼굴에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우월한 몸매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1979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보희는 당대 최고의 감독인 이장호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스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연달아 여러 작품을 흥행시켰지만, 결혼 이후 활동이 뜸해지면서 한동안 작품 속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죠.
이보희는 90년대에 들어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영화 보다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로 사랑받았습니다. 주로 푼수처럼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 극에 감초 역할을 했죠. 작년 한 해 동안 ‘왜그래 풍상씨’, ‘모두 다 쿵따리’ 두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아우라, 나영희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나영희는 독보적인 아우라로 80년대를 주름잡은 배우였습니다. 당시에는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나영희 특유의 관능적인 분위기로 성인 영화에서 활약했죠. 특히 영화 <매춘>은 88년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독보적인 분위기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나영희는 60에 가까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주로 돈 많은 사모님 역할을 연기했지만,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 엄마처럼 코믹한 역할까지 소화했습니다. 특히 나영희는 ‘내조의 여왕’,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을 쓴 박지은 작가의 페르소나로 유명하죠.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도 ‘홍유라’ 역할로 활약하며 안방극장을 울고 웃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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