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잘해서 대종상 받았다는 여배우

넘나 리얼한 욕 연기로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던
여자 배우들을 모아봤다.

찰진 딕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떻게 리얼한 ‘생’
연기를 할 수 있었는지!

욕 연기 비하인드를 들어보자.

‘술꾼도시여자들’
선빈·정은지

티빙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에서 신들린 듯 리얼한 욕 연기를 펼친 선빈.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신념인 세 여자 소희(이선빈), 지연(한선화 분), 지구(정은지 분)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다.

‘술도녀’에서 선빈은 실제 술의 힘을 빌려 박영규에게 화끈한 전라도 욕을 쏟아부었다는데..!

당시 소품이었던 산삼소주는 물이었는데 그 전에 맥주를 마시고 들어갔어요.

친구 중에 전라도 친구들이 많아 대본을 받자마자 연습했죠.

(이선빈,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은지 역시 ‘술도녀’에서 리얼한 욕설 연기를 펼쳤다.

감탄사 느낌의 욕설을 애드리브로 던졌는데 감독님이 칭찬해주시더라고요.

나중엔 욕심이 생겨서 어느 대사에 욕을 넣어볼까 고민하게 되던데요ㅎㅎ

(정은지,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응답하라 1994’
도희

타이니지로 데뷔하며 사투리가 콤플렉스였다는 도희.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이 사투리로 평생 잊지 못할 캐릭터, 여수 출신 윤진 역을 만들어냈다.

1번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우리가 원하던 ‘생활 사투리’를 딱 보여줬어요.

키가 작은 것도 굉장한 이점이었고요.

그 뒤로 두 달간 윤진 역 오디션을 진행해봤는데 결국 도희밖엔 없더라고요!

(신원호 PD,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여수가 고향인 도희는 실제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사투리가 심한 편이라고 한다.

‘써니’
박진주

영화 ‘써니’에서 욕쟁이 여고생 역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박진주.

그는 이후 “실제로도 욕을 잘하냐” “욕 한 번 해줄 수 있냐”는 질문을 숱하게 받아야 했다.

실제로는 욕을 좋아하지 않고 잘 하지도 않아요.

어렸을 때 들은 게 많아서 찰지게 하는 것 일뿐..

조카 크레파스 18색

이런 날 ‘씨봐’ 라?

(박진주, JTBC ‘말하는대로’에서)

적역이었어요.

제가 쓴 대사인데 이 친구가 대사를 하는데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헷갈릴 정도로 똑같이 하더라고요. 자기 말을 할 줄 아는 배우였어요.

오디션임에도 렌즈 앞에서 자유롭게 놀더라고요. 이런 친구를 만나기 어려웠죠.

(강형철 ‘써니’ 감독,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극한직업’
이하늬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에서 리얼한 욕 연기를 선보이며 파격 변신했다.

실제로 욕을 하진 않지만.. 제 안의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나랑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자연스럽고 풀어져 있는 연기가 오히려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하늬, ‘극한직업’ 언론시사회에서)

‘쓰리 썸머 나잇’
류현경

류현경은 영화 ‘쓰리 썸머 나잇’에서 리얼한 욕 연기를 선보였다.

그에겐 나름의 비결이 있다는데!

원래 시나리오에는 욕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욕 전문인들에게 지도를 받고 토씨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어 연기를 했어요.

(류현경, ‘쓰리 썸머 나잇’ 언론시사회에서)

‘우묵배미의 사랑’
유혜리

욕 연기를 잘해서 대종상 조연상을 받은 배우도 있다.

배우 유혜리는 1990년 박중훈, 최명길과 함께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에 출연했다.

어릴 적에 곱게 자라 욕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내가 맡은 역할이 말끝마다 욕을 하는 인물인 거예요..

(유혜리, KBS ‘해피투게더3’에서)

어쩔 수 없이 아침 6시부터 욕 연습을 하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님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그 뒤로 피땀 흘려 욕 연습을 했어요.

그러고나서 촬영장에서 욕을 했더니 이제 연습 그만하라고 하더라고요.

(유혜리, ‘해피투게더3’에서)

‘내 연애의 기억’
강예원

영화 ‘내 연애의 기억’에서 강예원의 욕 연기는 동료들을 당황시킬 정도로 리얼하다.

강예원 씨가 평소에 욕을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촬영 때 너무 차지고 리얼하게 욕을 해서 놀랐어요.

리액션을 생각할 새도 없이 반응하게 되더라고요.

(송새벽, SBS 파워FM ‘공형진의 씨네타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