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엔 없었지만 극에 몰입한
배우들이 즉석에서 만들어내
명대사가 돼버린 대사들이 있다.
우연하게 탄생한 영화 속
100% 애드리브 대사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내부자들’에서 탄생한 이병헌의 명대사다.
원래 대사는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 잔?”이었지만, 너무 밋밋하다고 느껴진 이병헌이 재치있게 두 단어의 위치를 바꿨다고 한다.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타짜’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 곽철용을 연기했던 김응수!
그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애드리브 대사들 덕분에 인기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특히 “마포대교는 무너졌냐?”라는 대사는 김응수가 차 안에서 조승우의 무기를 뺄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즉석에서 애드리브를 한 것이다.
마침 운전기사 역할한 배우가 차가 막힌다고 애드리브를 해서 나도 받아친 거예요.
타이밍이 맞았던 거죠. 모니터 하던 감독, 스태프 모두 난리났었어요.
(김응수, JTBC ‘아는형님’에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베테랑’은 애드리브 대사들이 유독 많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이 현장에서 대본을 수정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이 남달랐던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란 대사는 마동석의 깨알 한 수였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잊히지 않는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는 송강호(박두만 역)가 유전자 감식 결과로 인해 강력한 용의자 박현규(박해일 역)를 풀어주며 던진 말이사다.
이 역시, 대본에는 없었던 대사다.
봉준호 감독이 이 상황에 적절한 한마디를 송강호에 부탁했고, 송강호가 피가 마르도록 연구한 끝에 만든 대사라고 한다.
실제로 어딘가 있을 범죄자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밥이 목으로 넘어가냐?’
(송강호,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승이 콩 먹어 콩, 비타민
천만 영화 ‘7번만의 선물’에서 바보 아빠 용구(류승룡 분)와 예승(갈소원 분)은 사랑스러운 부녀였다.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줬던 극중 “예승이 콩 먹어 콩, 비타민”이란 대사가 애드리브였단 사실!!
류승룡은 교도소의 콩밥을 먹이는 장면에서 부녀의 정을 느끼게 하는 애드리브를 순발력 있게 만들어냈다.
어떡하지 너?
조정석을 발굴해낸 영화 ‘건축학개론’. 그는 납뜩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키스에 관한 설명과 코믹한 손 동작은 대본상 있었지만, 중간, 중간 조정석 특유의 호흡이 가미되면서 독특한 장면이 탄생했다고 한다. 특히 “어떡하지 너”란 대사는 조정석의 애드리브였다.
실제로 조정석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드루와
영화 ‘신세계’에서 황정민의 명대사 “드루와”는 황정민이 만들어낸 대사다.
감독님께 제안 드리고 배우들에게도 이야기를 한 뒤에 (애드리브를) 했어요.
당시 정청 역할의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제가 직접 제안한 경우가 많았죠.
(황정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 뮤지입니다’에서)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서부터가 애드리브인지
헷갈리게 하는 황정민..☆
연기력에 센스까지!
누구보다 내가 캐릭터를 더 잘 아니까요.
원래 (정청이) 평범했어요. 감독에게 전형적인 건달 캐릭터를 바꾸겠다고 제안했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내겠다고도 했어요.
‘정청’ 하면 ‘욕’으로 관객이 인식하게끔 유도하고 싶었거든요.
(황정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 뮤지입니다’에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