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주식 재산 순위
1위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주식 재산 담보로 대출받는 이유
최근 3~4세대 경영인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이들은 창업주의 기업 정신을 물려받으면서도 혁신과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경영 일선에 나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여성 CEO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의 여성 경영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누구일까? 지난 9월 1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서는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내놓았다. 기준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 상위 1,000개의 기업이다.
조사대상자인 전체 대표이사 1,300명 중 여성 CEO는 30여 명으로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들 중에서도 80%가량은 오너가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여성 대표이사 중에서 보유한 상장사 주식 종목 가치가 1,000억 원을 넘는 인물은 총 세명이었다.
그중 3위는 대주전자재료의 임일지 대표로 그는 대주전자재료의 주식을 1,012억 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클리오 한현옥 대표는 주식 평가액이 1,286억 원 수준이었다.
30명의 여성 CEO 중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은 사람은 다름 아닌 삼성가의 일원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으로 확인됐다. 이부진은 호텔신라의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외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여러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번 달 1일 기준 그의 주식 가치는 자그마치 5조 6,49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재계 1위인 삼성가의 인물인 만큼 이부진 사장이 여성 CEO 중 가장 많은 주식 재산을 갖고 있다는 소식은 대부분 예상 가능했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최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325만 3,000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에서 1,000억 원의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주목받았다. 이자율은 4.5%였다.
이 사장은 올해 초에도 삼성전자 주식 117만 2,000주와 210만 주를 담보로 500억 원과 700억 원을 각각 대출 받았으며, 작년 10월에도 삼성전자 주식 253만 2,000주를 토대로 1,000억 원 대의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올해 3월의 경우 삼성SDS 주식 중 150만 주 이상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기도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처럼 막대한 금액의 대출을 받거나 주식을 처분하는 이유는 그의 아버지인 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의 전 총수였던 이건희 회장은 세상을 뜨면서 주식·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하여 약 26조 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중 계열사 주식만 19조 원 수준이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그의 아내인 홍라희 여사가 3조 1,000억 원, 이재용 부회장이 2조 9,000억 원, 이부진 사장이 2조 6,000억 원, 이서현 이사장이 2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삼성가에서는 거액의 상속세를 5년간 분할납부하기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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