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잡지 모델은 90년대까지만 해도 10대, 20대 젊은 일반인들이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는 일종의 등용문 역할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전지현, 신민아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들 중 잡지 모델로 데뷔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을 정도죠. 오늘은 90년대 잡지 모델로 데뷔한 청춘스타, 조여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당구 얼짱,
동국대 4대 여신이 되다
조여정은 1997년 잡지 ‘CeCi’의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여정은 이미 분당구에서는 유명하던 얼짱 출신 모델이었죠. 1998년에는 시트콤 <나어때>에 카메오로 등장해 첫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이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해 동기인 전지현, 김소연, 소유진과 함께 ‘
2002년에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신 스틸러 ‘애란’으로 분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여정은 주인공 ‘김두한’의 오른팔, ‘문영철’의 애인이자 김두한의 여동생 격인 캐릭터였죠. 같은 해에는 드라마 <장희빈>의 ‘영빈 김씨’로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 부족한 작품운
데뷔 13년 만에 대박
조여정은 2006년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에서 주인공 ‘나도열’의 여자친구 ‘연희’로 등장해 본격적으로 주연급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같은 해에는 일일연속극 <얼마나 좋길래>의 주연을 맡기도 했었죠. 하지만 썩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 늘 작품운이 부족한 배우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 조여정은 그녀의 인생작이자 출세작인 영화 <방자전>이 개봉했습니다. 여배우로서는 부담스러운 파격적인 노출과 스토리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조여정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죠. 조여정은 아름다우면서도 야망을 품고 있는 ‘성춘향’으로 분해 이미지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이듬해 조여정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해 현실적인 30대 남녀의 연애를 다뤄 큰 호평을 받았는데요. 2012년에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에 출연해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영화 <인간중독>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조여정은 2017년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도 출연했는데요. 비록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조여정은 표독스러운 악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첫 천만과 동시에
아카데미 입성
그리고 2019년, 마침내 영화 <기생충>이 개봉했습니다. 조여정은 부잣집의 사모님 ‘최연교’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기생충>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데에 이어 해외에서까지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었죠. 덩달아 조여정도 해외 유명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대표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라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여정은 첫 천만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에 입성한 데에 이어 미국 뉴멕시코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과 각종 영화제의 최우수 앙상블상을 수상했죠. 조여정은 국내에서도 굵직한 업적을 이루었는데요. 청룡영화제와 춘사영화제의 여우주연상 등 2관왕을 수상했습니다.
조여정은 현재 드라마 <하이클래스>에 출연 중인데요. 바람 핀 남편 ‘안지용’의 죽음으로 살인혐의를 받게 된 ‘송여울’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서히 끝을 향해가는 만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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