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예전만큼 학력의 힘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힘들게 대학까지 가서 자퇴라는 선택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세계 유명 CEO들 중에서도 대학을 중퇴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이 있죠. 할리우드의 명배우, 맷 데이먼도 연기를 위해 무려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한 케이스입니다. 오늘은 할리우드의 만능 엔터테이너,
엄친아 문학 청년,
배우가 되다
맷 데이먼은 어릴 때부터 유독 문학에 조예가 깊던 학생이었습니다. 중학생 무렵에는 이미 단편 소설과 시나리오, 희곡 등에 두각을 드러낸 영재였습니다. 그런 재능을 살려 맷 데이먼은 무리 없이 하버드 대학교 영어영문과 입학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학업보다 연기에 더 큰 뜻을 품게 되자 고민 끝에 1992년,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주로 연극이나 영화의 조연 배우로 활약하던 맷 데이먼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97년 영화 <굿 윌 헌팅> 때부터였습니다. <굿 윌 헌팅> 맷 데이먼이 주연 ‘윌 헌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한 벤 애플렉과 각본가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기도 한데요. 맷 데이먼은 <굿 윌 헌팅>으로 벤 애플렉과 불과 27살의 나이에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듬해에는 시대의 역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주인공 ‘제임스 라이언’ 역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일명 ‘믿고 보는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맷 데이먼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2001년에는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소매치기 ‘라이너스’로 분해 허당끼 있는 연기도 선보였습니다.
스파이 영화의 공식을 깬
본 시리즈
아마 많은 분들이 맷 데이먼을 ‘본 시리즈’로 기억하실 겁니다. 사실상 맷 데이먼의 인생작이자 빠지지 않는 인생 캐릭터 ‘제이슨 본’이 탄생한 시리즈죠. 사실 맷 데이먼이 2002년 첩보 영화 <본 아이덴티티>에 출연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마냥 반기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전까지 맷 데이먼은 북미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완벽한 ‘엄친아’ 이미지에, 순진하면서도 친근한 배역을 주로 맡아 왔기 때문에 그가 거친 액션이나 비밀스러운 스파이 연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아해하던 여론도 있었죠.
하지만 <본 아이덴티티>는 제작비의 3배가량의 수익을 이끌어 내며 첩보 영화계의 신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이슨 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초근접전 전투와 볼펜, 수건 등 일상생활의 소품들을 무기로 삼아 적을 제압하는 액션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 되기도 했죠. 이후 맷 데이먼은 2004년 <본 슈프리머시>와 2007년 <본 얼티메이텀>에 이르기까지 ‘본 시리즈’를 완성했고, 2016년에는 무려 9년 만에 <제이슨 본>으로 시리즈에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여기도 나왔었어?
팬들도 몰랐던 카메오 부자
맷 데이먼은 지난 2014년 영화 <인터스텔라>에 출연해 우리나라에서 천만 배우에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맷 데이먼은 영화의 주인공인 쿠퍼 일행에게 거짓 무선을 보낸 ‘닥터 만’으로 등장했죠. 포스터나 예고편에도 맷 데이먼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아 극장에서 그의 얼굴을 본 관객들이 깜짝 놀란 사태도 일어났었습니다. 이듬해에는 <인터스텔라>와 비슷한 우주 SF 영화 <마션>에 출연해 또 한 번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맷 데이먼이 받았던 출연료는 무려 한화 300억 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1/4에 달하는 거액이었죠.
맷 데이먼은 2017년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에도 등장했었는데요. 맷 데이먼은 영화 속에서 로키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그린 연극에 등장하는 ‘로키’를 맡아 카메오로 출연했었습니다. 익살맞은 연기를 소화해 영화 속 최고의 신 스틸러로 자리 잡았죠. 이듬해에는 <데드풀 2>에서도 카메오로 깜짝 등장했는데요. 영화 초반, 미래에서 온 ‘케이블’이 강탈하는 트럭의 배불뚝이 주인으로 나왔죠. 얼굴을 거의 덮은 수염과 분장 때문에 팬들도 잘 알아보지 못한 카메오 역할이었습니다.
맷 데이먼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스틸워터>에 출연 중입니다. 맷 데이먼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힘 딸의 누명을 벗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빌’ 역을 맡았죠. 동시에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의 ‘장 드 카루즈’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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