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실감이 잘 안 날 수도 있지만, 한국 영화계는 세계와 승부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할리우드 대자본 영화들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힘들지만 우리나라에도 대중들에게 저평가를 받은 숨겨진 명작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은 홍보가 부족해 알려지지 않은 액션 영화 TOP 5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간지의 액션
<회사원>
2012년 영화 <회사원>은 소지섭, 이미연, 곽도원 주연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에 일하는 ‘회사원’ 킬러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회사원>은 손익분기점 150만 관객도 넘기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액션 영화로써 액션신 전반에 충실한 영화였지만, 허술한 스토리라인과 미흡한 연출력이 문제점으로 꼽혔죠. 게다가 당시 경쟁작으로 장쯔이와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위험한 관계>와 대규모 블록버스터 <007 스카이폴>이 있어 관객들을 빼앗겼죠.
마동석을 찌른 연쇄살인마
<악인전>
코리안 헐크, 마블리,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마동석의 액션 영화 <악인전>도 평가에 비해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한 영화입니다. <악인전>은 거친 액션과 더불어 조폭, 연쇄살인마, 경찰 3명의 팽팽한 신경전이 돋보이는 영화죠. 사실 <악인전>은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심사위원이었던 타란티노 감독의 극찬을 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였는데요.
그런 기대에 힘입어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 주 개봉한 영화 <알라딘>에 밀린 것을 시작으로 <기생충>에까지 밀려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긴 330만 관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다만, 극장에서 내려간 후 VOD에서 쏠쏠한 성적을 거두고 해외에 판권도 판매하는 등 선전을 거뒀습니다.
임창정 팬이라면 들어와
<공모자들>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2012년 영화 <공모자들>은 임창정의 팬들의 필수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활 연기와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임창정의 보기 드문 정극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특히 좁은 여객선을 배경으로 장기밀매라는 잔혹한 소재를 다룬 영화인만큼 유혈이 낭자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공모자들>은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했지만, 160만 관객이라는 그렇게 크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악조건과 지나친 잔인함 때문에 160만 관객으로 그친 것이죠. 하지만 잘 짜인 플롯과 신선한 소재, 알찬 액션신, 후반부의 반전까지 구성이 꽉 찬 영화라 의외로 호평을 많이 받은 영화입니다.
마블리가 마블리 했다
<성난 황소>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로 하나의 장르로 떠오른 마동석의 원톱 주연의 영화 <성난 황소>도 현란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앞서 성명한 <악인전>과 비슷해 보이지만, <성난 황소>는 그보다 훨씬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동석의 맨몸 액션만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게 특징이죠. 역시나 마동석의 파워에 힘입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성난 황소>는 결국 160만 관객에 못 미치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는데요. 대중들이 꼽은 가장 큰 패착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잔혹성이 두드러져 가족 단위의 영화로 부적합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게다가 너무 전형적인 영화의 스토리에 진부하다는 혹평도 있었죠. 하지만 스토리와는 별개로 액션만은 만족스러웠다는 호평도 받으며 마동석의 저력을 확인한 영화입니다.
쿠폰으로 사람 죽이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데뷔작인 영화 <꽃잎>으로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이정현에게 19년 만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겨우 3억 원으로 찍은 저예산 독립영화인 만큼 이정현이 노 개런티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40만 관객을 겨우 동원해 아쉽게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고어 장르의 영화인데요. 하지만 마냥 잔인하기보다는 유혈 장면을 과장스럽게 묘사해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들어 체감적으로 느끼는 잔인함은 덜한 편입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최고 볼거리는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품으로 창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주인공 ‘수남’의 살인신인데요. 특히 수남이 빵 봉지 안의 투폰을 날려 ‘형석’을 처리하는 장면이 압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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