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매불망 기다렸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가 마침내 막을 올렸습니다. 첫 화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로맨스부터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큰 화제가 되었죠. 특히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던 ‘연우 엄마’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연우 엄마’, 어디서 많이 보시지 않으셨나요? 오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연우 엄마’를 맡은 배우, 차청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청화는 대학로에서는 아직도 유명한 배우입니다. 대학로 스테디셀러인 연극 <루나틱>, <총각네 야채가게>, <날 보러와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잔뼈 굵은 배우죠. 특히 무대에서 1인 다역으로 출연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일명 ‘멀티’ 배역이 주특기인 베테랑인데요.
그런 차청화는 영화와 드라마로 지평을 넓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는 영화 <하모니>에서는 합창단원 중 한 명으로 단역을 맡았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쇼핑왕 루이>, <블랙> 등 드라마에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습니다.
차청화는 늘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배우였습니다. 무명이라는 씁쓸한 타이틀에도 개의치 않고 닥치는 대로 부르는 작품에 달려가 최선을 다해 연기했죠. 심지어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기 위해 그렇게 사랑하던 대학로를 떠나 이사를 가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그런 열정이 통한 것일까요? 차청화는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매각교 교주의 심복, ‘안둘자’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작품의 신 스틸러로 활약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2019년 드라마 <호텔 델루나>인데요. 차청화는 드라마의 문을 연 첫 화에 등장한 ‘경찰 귀신’을 맡았습니다. 오랫동안 한강에 있어 파란 낯빛과 퀭한 눈 등, 충격적인 비주얼로 화제가 된 물귀신이었죠. 비록 단발성 캐릭터였지만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습니다.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차청화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바로 북한 사택 마을의 실세, ‘양옥금’을 맡으면서인데요. 차청화는 무려 탈북민 연기자들을 제치고 오디션에 합격했을 정도로 완벽한 북한 방언과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전직 아나운서라는 설정에 걸맞은 좋은 발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죠.
또한 같은 해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남다른 개그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차청화는 <철인왕후>에서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한 소용에게 ‘아니 되옵니다’를 연발하는 ‘최 상궁’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상궁임에도 대령숙수 ‘만복’과 은근히 ‘썸’을 타는 등 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차청화는 현재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 중입니다. 바로 <멀리서 보면 푸른 봄>과 <미치지 않고서야>인데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는 이성적이면서 권위적인 경영학과 교수 ‘송 교수’를 맡았고, <미치지 않고서야>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깐깐한 재무팀의 계약직 대리를 맡았습니다. 결이 다른 연기를 동시에 펼치는 게 힘들 법도 하지만 차청화는 두 작품에서 모두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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