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니아라면 어린 시절 서부 영화에 푹 빠졌던 적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지금처럼 히어로 영화가 범람하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서부 영화의 총잡이들이 곧 히어로였던 시절이 있었죠. 그중 <마스크 오브 조로>는 아직까지 TV 케이블 채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마스크 오브 조로>의 주역, 캐서린 제타 존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캐서린은 <엔트랩먼트> 이후 잠시 지지부진한 시기를 겪는가 싶더니 2002년 영화 <시카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캐서린은 시카고 최고의 디바, 벨마 켈리 역을 맡으며 주연인 르네 젤위거에 버금가는 엄청난 연기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왕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실력까지 빛을 발해 더욱 각광을 받았죠.
캐서린은 그 이후 영화 <참을 수 없는 사랑>의 조엘 코엔, <터미널>의 스티븐 스필버그, <오션스 12>의 스티븐 소더버그 등 할리우드 거장 감독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됩니다. 2005년에는 <마스크 오브 조로>의 후속작인 <레전도 오브 조로>에 한 번 더 출연해 현란한 액션까지 소화해냈죠.
캐서린 제타존스는 비교적 신인일 때 웨딩 마치를 올렸습니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마이클 더글러스가 그 상대였죠. <마스크 오브 조로>를 보고 캐서린에게 반한 마이클 더글러스가 캐서린에게 열렬히 구애했고, 25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의 절절한 애정에 감명받은 캐서린이 그를 받아줬죠. 다만, 이미 할리우드 유명 인사였던 마이클의 변심을 우려해 마이클이 바람을 피울 때마다 약 60억 원을 지급받기로 약속했단 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당시 마이클이 유부남이었다는 겁니다. 마이클은 아내였던 디안드라 루커와 이혼하기 위해 위자료로 무려 800억 원가량을 지급했고 이혼한 해인 2000년, 곧바로 캐서린과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두 사람은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는 등 할리우드 대표 잉꼬부부로 이름을 날렸죠. 하지만 2010년 경 암 투병 생활을 하며 부부 사이가 소원해져 잠시 별거 기간을 갖기도 했으나, 금방 극복하고 현재는 손자들을 돌보며 행복한 황혼 생활을 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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