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때로는 부드러운, 때로는 로맨틱한 연기로 우리를 TV 앞으로 이끈 배우들은 종영 후에도 그 캐릭터로 사랑받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실감 나는 ‘악역’ 연기로 억울하게 욕을 먹은 경우도 있죠. 특히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그렇죠. 오늘은 불륜 연기로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은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있을 때 잘해> – 김윤석
지금은 영화배우로 더 친숙한 배우지만, 사실 김윤석은 드라마로 인지도를 얻은 배우입니다. 2005년 드라마 <부활>의 신 스틸러로 짙은 인상을 남겼고, 이듬해 <인생이여 고마워요>로 본격적인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했죠. 같은 해 주연으로 캐스팅된 드라마 <있을 때 잘해>
특히 하동규의 대사인 ‘불륜 불륜하지 마, 어따 대고. 나 불륜에 빠진 거 아니야. 그 사람 사랑해. 저급하고 품위 떨어지게 불륜이니 외도니 하는 단어로 내 사랑을 모독하고 격하시키지 말란 말이야’는 당시 시청자들을 격분하게 한 명대사이기도 합니다. <있을 때 잘해>의 성공 이후 김윤석은 영화 <타짜>, <추격자> 등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충무로 배우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 2019년 영화 <미성년>에서 또 한 번 불륜남을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마인> – 이현욱
현재 최고의 화제작이죠. 드라마 <마인>의 사실상 ‘진 악역’ ‘한지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겉으로는 다정다감한 남편을 연기하고 있지만, 내연녀를 집안의 튜터로 들여 불륜을 이어나가는 뻔뻔한 캐릭터죠. 너무 실감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욕받이가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할 정도였는데요.
지난 25일 이현욱은 자신의 SNS에 ‘<마인>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여기에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아요. 단점은 어머니 연락이 현저히 줄어듬. 엄마 나 버리지 마’라고 올려 자신의 처지를 재밌게 표현했죠. 한편 이현욱은 최근 재혼 커플 전문 결혼정보 회사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의 신부>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욕받이 대신 사랑만 받는 역할을 맡을지 기대가 됩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 전노민
TV 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한창 흐름을 타고 있는 ‘마라맛’ 드라마 중 하나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3명의 불륜남과 3명의 내연녀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연일 화제가 되어 시즌 2 방영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먼저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한 ‘박해륜’ 역을 맡은 전노민이 가장 뻔뻔한 불륜남으로 욕을 먹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4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전노민은 ‘예전에는 식당에 가면 반갑게 맞이해주고 서비스도 많이 주셨는데, 드라마 방영 이후에는 서비스도 딱 끊겼고 눈총을 받곤 한다며’ 불륜남의 비애를 토로했습니다. 과연 시즌 2에서는 개과천선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VIP> – 이상윤
배우 장나라의 열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VIP>의 불륜남은 배우 이상윤이 맡았는데요. 이상윤은 부하직원과 불륜을 저지르는 ‘박성준’으로 분했습니다. 드라마 중반부까지 내연녀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서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이상윤 여자’가 실시간 검색어에 빠지지 않고 오를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상윤이 SNS 계정을 만들고 찍은 첫 작품이 <VIP>라 악성 DM에 시달렸다는 해프닝도 있었죠. 하지만 이상윤은 ‘성준이라는 인물이 내가 보기에도 그랬으니, 악플에 공감했던 것 같다. 또 시청자분들이 거기에 빠져서 보고 있다는 뜻이니 좋기도 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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