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던 드라마 <모범택시>가 이제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흑막과 반전이 드러나 주인공 김도기와 강하나가 어떻게 ‘마지막 사이다’를 터트릴지가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인데요. 그런 반전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낙원신용정보 회장 백성미의 정체였을 겁니다. 그와 동시에 백성미의 오른팔이자 실질적인 행동대장이었던 구석태, 구영태 쌍둥이 또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배우 이호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무명 생활
많은 배우들이 그렇듯, 이호철도 지지부진한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특히 이호철은 20대 후반 늦깎이 신인이라 심적 부담감이 남달랐죠. 이호철은 영화 <명량>, <국제시장> 등 굵직한 작품의 단역을 맡으며 조금씩 연기력을 갈고닦았습니다. 그러다 2016년 영화 <검사외전>에서 주인공 한치원과 술을 마시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조연으로 등장해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이호철은 배우로서 건장한 체격과 마동석 버금갈 정도로 험상궂은 외모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개성 있는 외모와 독보적인 피지컬은 신 스틸러로써 제격이었죠. 실제로 이호철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설희의 오빠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었습니다. 설희를 찾아온 주만을 존재만으로 위협하는 역할을 했죠.
비중이 적은 조연과 단역에 전전하던 이호철은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터닝포인트를 맞이합니다. 이호철은 주인공 김제혁이 수감된 7하5방의 수용자 중 한 명인 ‘갈매기’로 분했는데요. 교도소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범죄자였죠. 비록 초반에만 등장하지만 기가 센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대체불가 신 스틸러로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지도를 올린 이호철은 2019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한 걸음 성장했습니다. 주인공 ‘타곤’의 부하 중 하나인 ‘기토하’를 맡았습니다. 어마어마한 괴력의 소유자이지만 의외로 작은 것에도 겁먹는 여린 심성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비중 있는 조연으로 전전하던 이호철은 마침내 드라마 <모범택시>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됩니다. 이호철은 낙원신용정보 회장 백성미의 오른팔 형제, 구석태와 구영태를 맡았습니다. 1인 2역이라는 어려운 연기에, 드라마 전개 상 필수적인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죠.
험상궂은 외모와는 다르게, 이호철은 은근히 소심하고 여린 감성을 지닌 사람입니다.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을 때는 형인 김희철에게 깍듯이 대해 어딘가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또 산다라박을 만나고 수줍어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여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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